밀가루 떡볶이

2010.04.01 08:56

사싱 조회 수:1931

오래간만에...

 

아니지 거의 항상 도서관에서 혼자 찌질거리며 밥을 먹는 필자가

 

비도 오고... 그냥 뭔가 찾아가서 먹고싶어 저녁시간을 이용해 살짝 도서관을 나섰다

 

 

 

위치는 상도동에 위치한 떡볶이집!!

 

 

두달전쯤 모 도서관에서 찌질대며 공부하고 있는데

 

아는 누님께서 점심같이 먹자고 떡볶이집에서 포장을 해와 처음 먹어봤다...

 

 

 

처음 먹었을때

 

"어라 이거슨 어렸을때 먹었었던 그 맛이네!?" 라고 아는 누나한테 말했었다

 

 

 

그 후 그 맛에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맴돌아 3~4번정도 직접 가게에 찾아가서 떡볶이를 사먹으러 갔었다...

 

오늘도 역시 그 맛을 느끼고 싶어 시장안을 누비며 가게를 찾아갔다

 

 

 

떡볶이 1인분을 시키고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며 들어오는 손님들을 관찰...

 

시끄러운 여고생 두명이 들어오고...

 

한명의 30대 남성이 들어오고...

 

 

 

어느덧 주문한 떡볶이가 완성되고 먹으려는데

 

 

 

30대 남성이 이런말을 하더라...

 

"오래전에 이사했는데 이 맛이 그리워 찾아왔어요"

 

 

 

그 말을 듣고 어제 갔었던 오뎅바에서 먹은 시사모랑 닭날개구이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던 필자는

 

그 생각을 접고 떡볶이에 대해 쓰기로 결심!!

 

 

 

음.. 일단 떡볶이 1인분 가격은 2천원

 

양은 혼자서 배부를 정도로 먹을수 있고... 맛은 그냥 평범하고...

 

요즘파는 떡볶이... 아딸이나 아니면 그냥 일반 분식집 떡볶이처럼 평범한게 아니라

 

옛날 그 맛 그대로 변함없이 평범하다고나 할까?

 

떡볶이 국물하고 떡을 수저로 같이 떠먹으니깐 더 맛나더라

 

 

 

 

1/3정도 남았을때 김밥 한줄을 시켰다...

 

저녁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시킨거기도했고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보고 싶어서...

 

 

 

김밥역시 평범하다...

 

김밥천국하고 마찬가지로 1500원의 가격이지만 김밥천국처럼 가늘지도 않고... 적절한 굵기에

 

그냥 평범하게 들어간 재료들...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으니

 

나름 궁합이 좋다고나 할까?

 

 

 

요즘 인기있는 맛집들은 타 가게와는 다른 특별한 음식소스로 차별화 전략을 쓰는게 일반적인데...

 

평범한것들끼리의 만남으로 특별한 맛이 난다고나 할까?

 

 

 

 

지금은 이런 집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10여년전...

 

그당시엔 그렇게 특별하지 않고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 맛이

 

추억이라는 그리움이 합쳐져 특별한 맛을 내준게 아닐까 싶다...

 

 

 

 

아마... 지금 시대에 흔하게 먹는 음식도

 

앞으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랜시간 후에 그 음식을 먹었을때...

 

아마 맛이 아닌 추억의 그리움을 먹는 느낌을 받을지도?

 

 

 

 

집에 오는길에는 음...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떡볶이집을 알려준 그 누나가 떡볶이집을 언급하는 문자가 왔는데

 

이미 먹어서 안당기니 닥치고 밥집가자고 답장을 살짝 날려주셨다

 

 

 

음...이제 언제 또 그 집에 갈진 모르겠지만...

 

 

암튼 멀어도 간간이 찾아가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