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척에서 으쌰으쌰 하고있을 때.
우리 소초에 놀러오는 백구가 있었는데 걔 때문에 꿈 꾼거같아.
이름이 신비였는데.
바닷가에 있는 작은 슈퍼에 사는 개였어.
얘들이 경계근무 끝나면 순찰로 따라서 같이 올라오고 했었는데.
하두 자주 오다보니까 주인이 종종 전화해서 신비좀 데려다달라고 할 정도였어.
얘가 예쁘게 생겨서 정작 소초 개는 찬밥신세고 얘들이 신비만 좋아했어.
그러다가 걔가 겨울에 소초에서 새끼를 낳았는데
이제 막 빨빨거리고 돌아다닐 때 한마리가 후진하는 차에 치인거야.
살긴 했는데 겨울이라 오래 못버텼어.
그 뒤로 신비가 소초에 잘 안올라오더라.
막 내가 가끔 바닷가 순찰가서 차 문 열면 문 바로 앞에서 앉아 있고 그랬는데.
차 문 열었을 때 앞에 앉아 있으면 완전 귀여움.
홀홀홀
ㅇㅇ.
홀홀홀
너 해경이었냐 으잌.
아 좀 슬프네..
산산골소년
육군 해안경계.
산산골소년
바다는 해경이, 육지는 육군이.
낚시꾼 아저씨들 오면 맨날 싸움.
군인은 봉이라서 말을 안듣는다.
결국 해경을 불러야 나감.
홀홀홀
거기 완전 춥대매.
산산골소년
저기가 서울보다 따뜻해.
날씨뉴스 나올 때 보면 강릉, 동해쪽 기온이 높음.
대신에 여름에 엄청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