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분이 안 좋거나, 잊고 싶은 게 있을 때 하는 소소한 버릇.
그게 양말과 속옷을 손으로 꼼꼼히 빨래하는 게 될 수도 있고, 거울을 가만히 보면서 제 얼굴을 관찰해보거나, 편의점에서 즉석음식을 잔뜩 사서 먹어버린다거나, 아니면 티비를 크게 틀어두고 이불을 뒤집어 써버리던가, 밤에 이어폰과 베이스볼캡으로 무장하고 조깅을 한다던가 하는 것들.
차분히 하다보면,
달팽이가 여기서 저기까지 기어가듯이, 쌓인 눈이 어느새 녹고 새싹이 올라오듯이, 작은 앙금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태연히 돌아오라.
매일 밤 별은 총총히 우리를 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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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와 내 맘 흔들면 지나간 세월에 두 눈을 감아본다 나를 스치는 고요한 떨림 그 작은 소리에 난 귀를 기울여 본다 내 안에 숨쉬는 커버린 삶의 조각들이 날 부딪혀 지날 때 그 곳을 바라보리라 우리의 믿음 우리의 사랑 그 영원한 약속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걸으리라
예
바람끼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