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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해설

세비야라는 구단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가장 알맞는 표현은 바로 '거상'일 것입니다.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를 싼 금액으로 데리고 와서 잠재력을 터트린 후 비싼 값에 다른 클럽으로 파는 이른바 '거상' 구단은 세비야 외에도 리옹, 포르투 같은 클럽들이 있습니다.

세비야는 99/00시즌만 해도 리그에서 불과 5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로 세군다리가로 강등당하던 약체 클럽이었습니다. 이런 세비야가 리가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이로부터 2년 후인 01/02시즌부터이며 승격 후 첫 시즌인 01/02 시즌이후 단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는 팀으로 변했는데 그 원인이 바로 뛰어난 상술로 팀 재정을 탄탄하게 변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유스 출신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레알 마드리드에 2700만 유로에 팔고, 상 파울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밥티스타를 175만 유로에 사와선 라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변신시킨 뒤 레알 마드리드에 판 돈은 처음 영입한 돈의 10배가 넘는 2000만 유로였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다니엘 알베스를 무려 4000만 유로라는 거액에 바르셀로나로 팔면서 큰 이득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거상구단으로 세비야를 변신시킨 것은 팀의 이적을 담당하는 몬치 단장의 활약이 큰 데 지금의 세비야를 바로 몬치 단장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몬치 단장은 팀의 핵심선수라도 액수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팔 수 있다고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작년의 다니엘 알베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팀의 핵심선수를 팔고 있음에도 팀 성적은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은 싼 이적료로 데려오는 선수들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그만큼 잘 찾아내고 키워주는 구단의 능력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겠네요.

지난 시즌 3위의 성적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세비야는 마레스카, 두다 등의 잉여자원을 정리하고 네그레도, 조코라 등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데 성공하였고,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로 스페인 클럽들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