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무엔 꽃이 피었고
나비는 꽃과 꽃을 이어주었고
작고 파릇한 사과가 자라났습니다

태양은 나를 사랑해
더 많은 빛을 주었습니다

한철 뜨거운 빛은 사과를
사과를 크고 굵게 키웠지만

붉은 노을이 다가오자
태양은 사과를 보지 못하고
그저 붉게 물들 뿐이었습니다

날은 추워지고
나의 마음은 그리워 붉게 변해갈 뿐입니다

결국 붉디 붉은 나의 사과는
까치와 여우와 그리고 어두운 땅으로 잡아먹혔습니다

마지막까지 붉은 태양을 그리워한
나의 사과는 아쉽게도
그렇게 떨어졌습니다

해야
다시 한번만 노란 얼굴을 보여줄 순 없겠니

아니면
흰 하늘이 지고

다른 태양을 기다려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