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잠들었는데

 

깨보니까 안산 종점이래

 

헐... 아저씨 여기 안산이래여 금정에서 내려야 하는데 한참 지나왔어여

 

하려고 옆을 보니 모르는 사람...

 

 

 

그제서야 알아챘지

 

버림당했구나

 

스타일러스펜을 바꿔들고

 

 

 

빨리 반대방향 타고 돌아가야지 하는데 이제 차가 없대

12시반이니까 끊겼겠지

 

 

아빠한테 데리러오라고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아

 

어쩔수없이 엄마한테 전화했어

 

 

 

엄마가 택시타고 오래

 

택시 쭉 늘어서있는데서 물어보니까 안양까지 3만원이래

 

그래서 엄마한테 지금 있는돈으로 낼수있으니까 먼저 자라고 했어

 

 

 

집에 도착해서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그대로 쓰러져서 잠들었는데

 

아침 7시 반에 일어났어

 

어제 억지로 손가락 넣어서 토했던 순대의 맛이 남아있는거같아서 양치질을 했지

 

 

 

막 춥고 열도 좀 있는거같더라

 

아 시발 어제 전철에서 신종플루 옮아왔나 하면서 악마를 저주했지

 

물 대여섯잔 마시고나서 다시 잠들었어

 

뭐 오늘 학교 갈 생각은 일어나자마자 버렸고

 

 

12시에 다시 일어나니까 오한도 없어지고 열나는것도 없어지고 그렇더라

 

 

 

 

이제 순대 안먹어

 

술도 안마셔

 

오프모임 나갈 일도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