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83년 여자구요. 제 남친은 저보다 3살 많고 이제 사귄지 1년 다 되어가네요.
첨부터 그 사람 집안환경이 굉장히 불우하다는거는 알고 있었는데,오랫동안 솔로로 지내왔던지라
외롭기도 하고 외모도 준수해서 만난지 한 1주일만에 사귀게 됐어요. 제 출신대학교랑 가까운 대학교를 졸업했고
집도 가까워서 급속도로 친해졌거든요. 근데 사귀고 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회사에서 하는 일이 절대 4년제 졸이 할만한 일이
아닌거 같더라구요. 어찌어찌해서 알아보니 전문대졸이었어요. 전문대졸이라서가 아니라 저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헤어질까도 생각했지만, 나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거짓말했을꺼란 생각에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 이후로 무심한 듯 자상하게 신경써주는 편이고,제가 뭘해도 다 이해해주고 싸운 적도 별로 없고요.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온하게 1년이 흘렀네요.
문제는 요즘 들어서 부모님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에요.
제가 남자 만날 때마다 엄마랑 그 남자에 대해서 얘길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사람의 불우한 환경이라던지, 학벌같은걸 다
얘기했거든요. (이게 제일 후회되요,부모님 입장에서는 세상에서 젤 잘난 딸이 자기보다 모든 조건에서 떨어지는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반대할게 뻔한데..엄마한테 말할 당시에는 남친한테 갑자기 콩깍지가 씌여서 사귀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ㅠㅠ)
지금까지 집에서는 제가 힘든 시기인데다가 의지도 많이 하고 하니까 헤어지라고 하면서도 심하게 강요는 안하셨는데요. 만난지 1년이
되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거에요. 얼마 전에 가족끼리 한 잔 하다가 아버지가 진지하게 말씀하시는거에요. 한 번도 제 연애
에 대해서 터치 안하셨던 분인데...이제 나이도 있고 당장 결혼할건 아니라하더라도 결혼할 만 한 사람 아니면 왜 사귀냐면서 어떤 놈인가
보게 집에 함 데리고 오라면서요. 엄마는 그 사람이랑은 절대 결혼 안 시킬꺼니까 데리고 올 필요도 없다면서
헤어지라고 하시구요.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헤어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지만..사실 결혼을 해도 될 사람인지는 아직 저도 확신이 없어
요. 학벌이나 직업은 그렇다 쳐도 저는 정말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면 좋겠거든요. 사실 남친이 가족이
나 학벌같은거에 자격지심이 있어서 결혼을 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도 되요. 어찌 생각하면 그 외 다른 성격은 잘 맞는 편이어서 별 문
제 없이 잘 살꺼 같기도 하구요.
근데 문제는 둘이 결혼에 대해서 깊게 얘기해본 적도 없다는 거에요. 그저 남친도 지금 여력이 없어서 결혼은 적어도 3~4년 후로 생각
하고 있고 저는 결혼생각이 아직 없다는 정도만 얘기 했어요.
지금 헤어지는건 너무 힘들꺼 같고, 그렇다고 만남을 이어가다가 또 평온하게 세월이 흘러 정말 결혼해야할 때가 되면 서로에게 상처만
더 커질꺼 같고..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친구는 헤어진 척 하고 만나면서 결혼해도 될 사람인가 보라고 하는데..그런 거짓말은 들
통날게 뻔하잖아요. 남친한테 얘기를 해야할 것 같긴 한데..입이 떨어지질 않네요.
댓글 (7)
우리한텐 없을일. txt
ㅜㅠ
헤어져
헤어지라니 ㅜㅠ
레알 현실적이네 ㅇㅇ
ㅇㅇ 좀 그런듯
근데 글요약하라니깐 왜 딴글싸고 ㅈ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