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약속은 없지만,

어젯밤에 찌끄려놓은

정액의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서.

화장실 창문밖은 흐렸다.

가끔은 비가 와도 괜찮겠다 싶은 날이 있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었다.


'흠...어디쯤 갔을까?'


그것이 오늘 내가 생각해야 할 문제였다.

어디쯤인지, 어디쯤 갔는지

나는 도무지 가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눈은 많이 풀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