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이 강을 건너려고 배를 기다렸는데.
뱃사공이 처녀였다.
김삿갓이 배에 올라타면서 장난기가 발동해 농을 던졌다.
'이보시오 마누라. 강건너 가는데 삯이 얼마요?'
처녀뱃사공이 화들짝 놀라 되물었다.
'아니 내가 왜 당신 마누라요?'
'내가 당신 배에 올라탔으니 당신이 내 마누라가 아니면 뭐요?'
얼굴이 발개진 처녀뱃사공은 대답없이 노를 저었다.
강건너에 도착해 김삿갓이 내리자 처녀뱃사공이 김삿갓의 등을 향해 외쳤다.
'잘 가거라 내 자식아'
화들짝 놀란 김삿갓이 되물었다.
'아니 내가 왜 당신 자식이요?'
'내 뱃속에서 나왔으니 내 자식이 아니고 뭐요?'
김삿갓은 껄껄 웃으며 가던길 갔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