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싶다
정말
스무살 아무것도 몰랐던
그래서 불같았던 술취한 밤같았던 여름날 밤바다같던 것도
군대에서 외로이 일방통행인지 쌍방인지 알수없던 그것도
날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그저 맘에 들어 무작정 만난 것도
소개로 만나 그럭저럭 사귀긴 했지만 그냥저냥이었던 것도
또 다시 불 한번 지펴보겠다고 하다 제대로 뚝배기 사랑 해본 것도
그 사이사이에 있던 크고 작은 손잡음과 뽀뽀
영혼의 대화라던 키스
믿기지는 않지만 그땐 좋다고 날 안던 손도
목을 감싸던 팔도
전화기 뜨겁도록 하던 대화도
얼굴 한번 손 한번 잡아보겠다고 버스타고 밤늦어도 택시타고 가던 것도
널 만나서 좋다던 니 얼굴 생각하며 그린 그림도 십자수도
되도안한 실사서 기념일 일주일이나 지나도록 뜨던 목도리도
라면밖에 몰랏던 내가 마트에서 토마토소스와 스파게티 면 그리고 양송이버섯을 사와 직접 해 줬던 거
내 구두 신고 싶다는 네게 안된다고 달래던 그러나 이길수 없게 눈 동그랗게뜨고 안기던
사실은 냄새나는 구두를 신기고 싶지 않았던
만나는 날이면 꼭 드라이 하고 나는 말랐지만 옷도 품이 큰 옷을 입어서
추우면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었던
타이는 여자가 해주는 거라고 해서 만날 해주길래
겨울까지 기다려서 목도리는 내가 해줄게 하고 해주었던
계란말이 끝내주게 잘 말던
그냥 방바닥에 누워서 천장만 보고 있어도 밤하늘 보듯 기분 좋았던
그러다 고갤 돌려 뽀뽀하면 그러지 마라고 하곤 내 팔 가져가 베게로 삼던
사람 많은 데서 스킨쉽하기 싫다면서 뒤주머니에 손넣어 보고 허리를 감싸던
일부러 영화관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몰래 키스해주었던
지나다니면서 딴 여자에게 눈길이라도 줄랍시면 삐져서 있던
그게 더 귀여운
질투심나게 하면 잘 따라오던
그래서 밀당인지 아닌지도 구별못하던
여탕 궁금하지 하면서 사진찍어오던
남탕사진도 찍어달라길래 찍었더니 내 몸이면 된다고 운동하라던
치골 만들었더니 옆에 누워서 계속 만지던
내가 똥머리 좋아한다니까 볼륨넣던
나도 볼륨매직이란걸 하게 만들었던
옷입을 줄 모르는 내게 잘 골라주고 잘 모른다고 핀잔주고
그러면서 아침에 자는 날 깨워 뭐가 이쁘냐고 묻던
이쁘다고 하면 좋아서 종일 자신있게 다니던
피곤해도 잠시 쉴 수 있고ㄱ생각하면 참을 수 있던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해서 내 희망도 좋은 아빠가 되게 만들었던
그런 사랑
자유게시판
진심인데
event 2013-04-19 05:03:44visibility 조회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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