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 거인이 산다
여덜시 이십구분
비어있는 자리가 서넛
사무실엔 익숙한 뒤통수를 두고
문이 닫히지않은 사로를 연다
하, 수상하다
군시절 교관은 올바른 견착을 중요시 했다
하, 수상하다
휴지로 엉덩이 둘 곳을 닦아내고
너무도 말짱한 아침이라
구보를 뛴 것 같지도 않은 일
털썩, 지치고 싶다
사로 발 싸,
사로 발 싸, 싸,
싸...
나는 훈련병때 귀가 아팠다
앳된 여하사는 말을 잘 하지 못했고
처음 쏘는 케이-투 자동식 소총은 너무 예민했다
견착을 잘 하지 못해 팔꿈치가 쓸렸다
팔꿈치를 받치는 무릎이 지리다
무릎이 지리다
벌써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 하사 제대했겠지
이제는 온 다리가 지리다
옆 사로에는 천둥이 친다
사로 사격 개시
싸, 싸,
싸..
험! 험!
거인의 기침소리
내가 앉은 사로에도 거인의 흔적이 있더니
우리 회사엔 한둘이 아니다
자유게시판
회사 화장실에 거인이 산다
event 2016-12-02 00:01:41visibility 조회 96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