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이 26 쳐먹고 간만에 개팅 자리 들어왔습니다.

강남역 파리크라상 앞 7시.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나갔습니다.
직업 간호사에 나이 25. 키 크고 늘씬하는 말과 함께.

만났습니다.

키? 166 입니다.
몸무게는 추정치 53 정도.

늘씬은 하더군요. 추운데 청 미니까지 입고 온 센스는 인정합니다.
(상상하시기 편하도록 부연설명합니다. 다리는 존나 두껍습니다.)
부츠벗으면 암내 씨발 토할 것 같은 다리입니다.

근데 씨발 얼굴이 개오크 더군요. 씨발년
그 뭐냐 만화 괴짜가족에 나오는 진네 엄마? 처럼 생겼습니다.
뻥안보태고 97% 똑같습니다.

얼굴보니 무서웠습니다. 웃음소리도 "으흐호호호호~"
이렇게 웃습니다. 존나 무서웠습니다.

어설프게 붙이고 나와서 떨어질랑 말랑하는 왼쪽 속눈썹과
'평소엔 이렇게 안하고 다녀'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짙은 화장.

존나 싫더군요.

밥 먹으러 가야 되는데 뭐 좋아하냐니까
오늘같이 쌀쌀한 날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무슨 어쩌구 하는 식당의 퐁듀가 생각난다 어쩐다
개지랄 염병을 다 떨더군요.

좀 쓴 웃음을 짓고 '죄송합니다 예의를 갖추고 나왔어야 했는데
오늘 제 지갑사정이 그정도는 아니어서요^^'
이렇게 말했더니
' 뭐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대신 이자붙는건 염두해두세요
으호호호흐오흐호~'

이지랄하더라구요. 결국 베니건스 갔습니다_
존나게 쳐먹더군요 씨발년.
진짜 존나게요.
우걱우걱 쩝쩝 전 밥먹을 때 소리내면서 먹는 년을 존나 싫어하는데 이년은 어째 돌비사운드의 깨끗한 음질로 들려주더군요.
우걱우걱 쩝쩝~쩝~~쩝~

김옥빈 얘기가 나왔습니다.
할인카드에 대한 얘기를 넌지시 꺼내니
자기는 김옥빈 이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솔직히 할인카드 쓰는 남자는 쫌스럽고 그 여자한테
돈쓰기 아까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대충 제 의견 말했는데 도무지 얘기가 안 통하더군요. 씨발.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제가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기침을 조금 했는데
꼴에 병원에 있다고 지가 좀 봐준다더군요. 좆같은 씨발년..

이마에 손 올려보더니..' 음..열이 좀 있으시네요..'
뒷목에 손 대보더니.. '열이 심하네..해열제를 우선 드셔야 겠어..'
'음...그래.. 음 거기...'

이러고 있는거 다 받아줬습니다. 씨발년 지가 의사도 아닌데
저지랄하니 좀 웃기더군요. 그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말로.
그러더니 대박하나 터뜨리더군요...

" 의학적 소견으로 XX씨는 감기가 아니라 독감초기증상이신 것 같네요.."

'의학적 소견' 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좆까네 씨발년
그리고 누구나 다 말할 수 있는 말하면서 오만개지랄을 다 떠는데
진짜 웃음밖에 안나더군요.

'그럼 정미씨 제가 지금 편두통이 심한데 그것도 '의학적 소견'으로
말씀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라고 물었죠. 이젠 좀 까고 싶더군요. 근데 한다는 소리가..

'편두통...음..아..그..한 쪽머리만 아픈..그..아..그거 맞죠??
음..잘 때 아픈 머리 쪽 말고 다른 쪽 머리로 자세요..그럼
금방 괜찮아져요. 또 궁금한 거 있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씹썅년아. 지식같지도 않은 지식 가지고
존나 나불대 씨발년이.
'밥 먹으면 배가 부르다' 식의 너무 당연한 개좆같은 멘트들을
듣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미씨네 대학은 간호학과인데도 참 깊이있게 배우나 봐요'

'네..^^ 학교는 좀 그랬는데 제가 열심히 했거든요^^.
수술만 못하는 의사수준은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띄워주니까 아주 육갑을 다 떠네요. ㅋㅋ 그래서 물었죠.

'오~ 대단하시다. 근데 어느 학교길래 그렇게 좋은 걸 많이
가르치는지 궁금하네요'

내내 실컷 거만웃음 모드로 가던 년이 학교 얘기 나오니까
얼굴에 긴장이 역력하더군요.
좀 고민하는 듯 했습니다.

'음..학교요..^^ 제가 여대를 나와서요..^^'

'아 여대요? 어느 여대를..'

'(존나 고민하면서 눈치 봄) 숙명여대요.'

'숙명여대 간호학과 나오셨어요?'

'(움찔하지만 당당한 얼굴로) 네..'

'아..그러시구나..숙대에선 정미씨 같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나봐요'

'(다시 거만하게) 다들 똑똑해요, 저정돈 아니지만 으흐흐흐호홓~'

..............

제가 알기론 숙대에 간호학과가 없습니다.
집에와서 숙대 홈피가보니 역시 숙대엔 간호학과가 없더군요.
그럼 이 씨발년은 유령학교를 다녔단 말이냐. ㅋㅋ

주선자인 친구놈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xx야..미안..사실은...걔 조무사다.ㅠㅠ 동네 의원에서 일하는앤데
....'
'씨발놈아 그럼 미리 말하지 왜 사람 헷갈리게 만들어~ 어떻게 알게 된 앤데???'
' 친구랑 나이트 갔다가 2:2로 부킹했는데 내 친구 파트너였어..
내 친구랑 얘랑은 연락 안하고 지내는데 이년이 하도 소개팅
시켜달래서..ㅠㅠ'

' 아놔 씨발......'

'야야 미안 끊어~ '

뚝. 전화끊더군요. 개새. 씨발 나이트죽순이가 웬 말이냐.
이젠 좀 건실한 애들 좀 만나보려고 했는데
나이트죽순이에다 무개념녀과 웬일?

방금 이 개년한테 문자왔습니다.

오빠나오늘일찍끝나
오늘은퐁듀알지?ㅋ
나조낸기대ㅋㅋㅋ
오늘은총알좀채워와
저번처럼그러지말구

이렇게 왔네요. 개후다랄년.

이 씨발년을 어떻게 엿 먹여야 맛있게 먹였단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어쨌든 만나기로 약속은 했습니다.

강남역 6시반. 파리크라상 앞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