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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7세인 평범한 주부였던 저는 당뇨합병증으로 조만간 위를 잘라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단순히 비만치료를 위한 수술로만 알고 있지만, 제게는 살들이 썩어가는 것을 막고 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쟁입니다. 하지만 그 투쟁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겁이 납니다. 800~1,300만원이나 하는 수술비 때문입니다.
저는 벌써 당뇨 때문에 저는 새끼와 둘째 발가락을 절단했습니다. 저의 불행은 가족들로부터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당뇨로 고생을 하시다 합병증을 겪은 후 2002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 이후에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약물을 복용하셨습니다. 큰오빠는 교통사고로 일찍이 세상을 떠났고, 둘째 언니와 막내동생은 더 이상 저를 도울 수 없다며 연락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뇌성마비에 지체장애 3급인 열아홉살 딸 하나와 단 둘이 삽니다. 술을 좋아하던 남편은 아픈 딸내미와 저 때문에 힘들어 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프다며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당뇨는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저의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두 발가락을 잘라내고 장애인 신발을 착용하며 인슐린투여를 하면서 증상을 조절했습니다. 특별히 호전이 되지 않아 백내장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009년 12월 백내장 우안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당뇨조절이 되지 않으면서 합병증이 심해지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딸을 보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다잡았습니다.
우리 딸은 참 예뻐요. 조금 몸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로 진학시켰지요. 처음에는 왕따를 당하고 너무 힘든 학교생활에 저를 많이 원망했어요.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요즘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특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이번 수술만 잘 되면, 곧 성인이 될 딸아이와 예쁘게 차려입고 나들이를 가고 싶어요. 발가락이 두 개가 잘려나가 걷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우리 둘이 걷는다면 넘어지지 않겠지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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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