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대로 정처없이 걷다보늬

죽전이더라

땅만 보고 걷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뭐가 가로 막더니

자기가 월래 가고 있는데

내가 왜 길을 막냐고 따지길래

싀발 미안하다면서 길을 비켜줬음

서너걸음 가다보늬 분하고 억울하더라

그래서 돌아서서

싀발 돚거개색기를 외치니까

그새끼가 돌아보더니 막 뛰어오더라

나도 걸음아 나살려라 하면서

집까지 뛰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