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역에 도착한 나랑 로스형은 벌일눈쨩에게 전화를 걸었지

 

만나서 가기로 했거든

 

시간이 좀 걸린대

 

로스형은 다정하게도 나에게 바나나맛우유를 사줬어

 

내가 빨대를 못찾을까봐 친히 있는곳을 손으로 가르켜주기도 했어

 

바나나우유 홀짝홀짝 마시면서 시원한 바람부는데 서서 기다렸어

 

서울은 다르더라구

 

카드찍고 나가지 않아도 화장실도 있고 막 상가같은것도 있고

 

짐승아저씨한테 전화하니까 9번출구에 있대

 

그래서 청소부아줌마들한테 물어봤다?

 

로스형은 음... 뭐랄까 받는대로 주는 스타일?

 

아줌마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조금 아주 약간 불친절하게 설명해주면 감사합니다 인사 안하구 그랬어

 

 

근데 9번출구가 없고 8,8-1,8-2만 있어

 

9번은 터미널역출구가 아니라 다른출구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까 청소부아줌마가 설명해주기를 8번출구 옆으로 가면 있다고 했거든?

 

근데 로스형은 8번출구로 나갔어

 

흐미~ 계단에 올라서는 순간 더운공기가 덮쳤어

 

다 올라왔는데 여기가 아니네 하고 다시 내려가서 또 헤매다가

 

빙글빙글 돌아서 8번출구옆에 지하상가로 들어가니까

 

9번출구가 있더라

 

아, 짐승아저씨는 14번출구로 옮겼다고했나

 

후... 매우 멀더라구

 

더워서 짜증이 막 나려고하는데

 

꽃파는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로 가니까 시원해져서

 

나도모르게 표정이 풀렸나봐

 

로스형이 나보고

 

너는 에어컨이랑 결혼하겠다

 

흠... 근데 정말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