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음

 

3호선으로 갈아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왜 지하철 계단들 보면 대리석으로 되있어서 졸라미끄럽잖아?

 

빤짝빤짝하게 광택도 나있고.

 

게다가 내가 신던 신발이 신발이 아니라 삼선 쓰레빠였음

 

그 쓰레빠도 밑이 많이 닳아서 존나 미끄러웠는데,

 

빨리 내려가려고 그 미끄러운거를 이용해서 내려가고 있었단말야

 

그러니까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게 아니라 계단을 뒷축으로 밀고 내려갔음.

 

그래서 그 뒷축이 다음계단으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하는듯이 해서 내려갔는데;

 

시발 잘내려가다가 중간쯤에 발을 못 디뎌서 허공에 발길질을 함. 물론 꽈당하고 넘어졌지.

 

근데 하필 넘어진곳이 지하철 계단 중간이야.

 

족히 3~40개는 남아보였는데.. 시발 거기를 엉덩이로 쾈아크아크아킁카어ㅏ코아크앜고캉캉ㅋ

 

하고 내려감. 멈추려고 해도 빌어먹을 쓰레빠땜에 안 멈춤.

 

결국엔 다 내려간다음에 너무 창피해서 가만히있다가 뒤를봤다? 아무도없는거야

 

휴 다행이다 하고 앞을 보는순간

 

약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회사원 아저씨가 날보더니

 

'시발 졸라 불쌍하다 ㅠㅠ' 라는 표정과 함께 "학생 괜찮아요?" 라고하는거야

 

"네 괜찮아요" 하고 존나 구석으로 뛰어갔음

 

아프기도하고 존나 창피하기도하고

 

아오시발 망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