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메리칸즈 한국판, 이병헌·한지민이 남파 간첩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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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부부로 다시 만든다

미국 드라마 더 아메리칸즈를 한국판으로 만든다는 소식이 해외 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왔음. 이병헌이랑 한지민이 주연이라고 함. 댓글 하나가 기사 문장을 그대로 붙여 놨는데, 1990년대 한국에서 행복한 부부인 척 살아가는 남파 간첩 두 명을 그린다는 내용이었음. 현지 언어로 만드는 대작이라는 설명도 같이 있었고. 원작은 냉전기 미국에 숨어 살던 소련 간첩 부부 얘기였음.

설정이 오히려 더 맞는다

507추로 1위인 댓글은 설정을 반겼음. 한국에 내려온 북한 간첩이라는 소재가 괜찮고, 더 아메리칸즈의 틀은 어디에 갖다 놔도 굴러간다는 거임. 원작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데 이 설명이면 볼 만하겠다는 댓글이 308추로 붙었고.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이나 독일에서 더 잘 맞는 얘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러시아 사람이 미국인 행세를 한다는 설정은 좀 황당한데, 실제로 2000년대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성립한 거라는 얘기였음. 큰돈 들여 하는 모험이지만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거라는 댓글, 반대로 원작은 좋았는데 이건 봐야 알겠다고 유보한 댓글도 있었음. 남한 쪽이 북한에 잠입하는 걸로 뒤집는 게 진짜 반전이라는 농담도 나왔다.

자막 얘기로 웃긴 흐름

댓글판에서 제일 웃긴 줄기는 자막이었음. 한국어로 자막 켜고 보겠다는 댓글이 191추를 받았음. 거기에 나도 그런데 자막은 영어여야 한다는 답이 107추로 붙었고. 그 아래에 이거 원래 한국어로 만드는 거라는 조용한 정정이 달렸음. 누가 저 사람한테 알려주냐는 댓글까지 이어지면서 한참 놀림감이 됐더라. 자막은 원래 잘 굴러가는 물건이라고 거든 사람도 있었음.

돈이 왜 그렇게 드냐

제작비 얘기도 붙었음. 이런 게 왜 큰돈이 드냐는 질문이 70추를 받았는데, 답은 간단했음. 1990년대 배경이고 시대극은 원래 비싸다는 거임. 원작 방식을 따라가면 수십 년 전을 재현해야 하니까 티 안 나는 컴퓨터 그래픽이 잔뜩 들어갈 거라는 얘기도 있었음. 돈세탁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고. 좀 더 정확히 짚은 댓글은 이게 아시아 시장용 작품 중에서 제일 큰 예산이라는 뜻이지, 영어권 작품들과 비교해서 특별히 큰 건 아니라고 했음. 결국 배우랑 제작에 인색하게 굴지 않겠다는 뜻이고 한국 시장에서는 간판급 작품이 될 거라는 정리였음.

원작 팬들끼리 붙은 지점

원작 얘기가 나오면서 팬들끼리 길게 싸웠음. 시작은 각색하면서 순화하지 말아 달라는 38추 댓글이었음. 이 사람은 원작에서 제일 좋았던 게 주인공 부부가 정말 나쁜 짓을 하는데도 작품이 관객한테 이들을 응원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했음. 간첩물이 대개 간첩끼리 붙거나 악당이랑 붙는데, 이 작품은 민간인까지 포함해서 모두를 망가뜨린다는 거임. 여기에 그건 작품을 잘못 봤다는 반박이 붙었음. 이 드라마는 소련 쪽을 깊게 파면서 미국을 비추는 거울로 쓴 작품이고, 러시아 사람들을 사람으로 그려서 냉전에 대해 들어 온 얘기를 다시 보게 만든다는 얘기였음. 원래 댓글 쓴 사람은 자기가 그게 작품의 요지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받아쳤고, 여기서 서로 긴 글을 주고받았음. 이 게시판 사람들은 아무도 안 한 말에 대고 선언문 쓰는 걸 좋아한다고 옆에서 놀린 댓글도 15추를 받았다.

그 배우를 어떻게든 넣자

원작 주연 배우를 어떻게든 끼워 넣자는 농담이 100추까지 갔음. 외교관으로 넣으면 되지 않냐는 답에 이어서, 아예 이야기를 짜 온 댓글이 34추를 받았음. 원작에서 주인공이 한국계 이민자 친구를 잃었으니, 그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치고 찾으러 왔다가 이 부부를 만나는 걸로 하면 된다는 거였음. 소련이 무너진 뒤에도 신념을 못 버리고 북한으로 넘어간 러시아 외교관으로 넣자는 안도 나왔고. 원작에 나오던 우편물 기계를 한국 대기업 로봇으로 바꿔서 등장시키자는 농담, 가발이 엄청 많이 나올 거라는 농담도 있었음.

어디서 볼 수 있냐

미국 이용자들은 배급을 궁금해했음. 이건 한국 시장을 보고 만드는 작품이라 미국에서는 다른 자회사 상표를 달고 나올 거라는 답이 여러 개였음. 원작도 성인 취향 채널 작품이었으니 디즈니 이름으로 그대로 나오긴 어려울 거라는 얘기였고. 영국에서는 사정이 달라서 그 상표가 따로 없고 앱 안에서 전환해 보는 식이라 성인물도 그냥 디즈니플러스에 다 들어와 있다는 설명도 붙었음. 원작이 미국인인 나한테 특별했던 건 내 성장기가 겹쳐서인데 다른 나라 배경이면 그 느낌은 안 나올 것 같다는 댓글에는, 애초에 미국 시청자한테 닿으라고 만드는 게 아니라 한국 시청자를 보고 만드는 작품이라는 답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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