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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첫 작품으로 어렵다
해외 K드라마 게시판에 목록 하나가 올라왔음. 평가는 좋은데 서양 시청자, 특히 미국 사람이 첫 작품으로 보기엔 어려운 드라마를 꼽은 거임. 작품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문화적 맥락 없이 보면 다르게 닿는다는 단서를 달았음. 응답하라 1988은 향수와 가족 서열, 동네 사람들끼리의 관계, 말로 안 하는 배려를 이유로 들었음. 도깨비는 한국 신화와 운명, 사후 세계 개념을 꼽았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성별 불평등과 흐릿한 업무 경계, 시간을 안 가리는 사적 지원이 걸린다고 봤음. 미스터 션샤인은 무거운 역사와 신분제, 민족주의를, SKY 캐슬은 극단적인 교육 문화와 지위 압박, 자식에게 거는 기대를 이유로 들었음. 스틸 샤이닝도 소통 부재와 풀리지 않는 갈등, 개인보다 앞서는 의무와 가족 희생을 이유로 들어 목록에 넣었더라. 작성자는 첫 글이라며 제대로 쓴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음.
도깨비에서 제일 갈렸다
목록 중 반박이 가장 많이 붙은 건 도깨비였음. 도깨비는 좋은 입문 드라마라고 못 박은 댓글이 위쪽에 있었다. 자기는 도깨비로 시작했는데 충분히 이해됐다는 사람도 있었음. 원래 판타지를 많이 봐서 그런 것 같고 나머지 주제도 꽤 보편적으로 느껴졌다고 했음. 도깨비가 첫 K드라마였고 그걸로 빠져서 늘 추천한다는 댓글도 있었고. 두 번째로 본 작품이 도깨비였는데 한국 신화 요소가 좋아서 직접 찾아보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런 게 좋다고 했다. 판타지 중에서는 도깨비가 따라가기 쉬운 편이라 입문에 낫다는 의견도 나왔음. 설정을 극 안에서 차근차근 설명해 줘서 배우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는 댓글도 있었고. 반대편도 있었음. 도깨비 보려고 스트리밍을 결제했다가 이틀 만에 해지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90초마다 멈춰서 문화적 언급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거임. 도깨비는 논쟁이 될 것 같다고 미리 적어 뒀더라. 자기는 세 번째로 본 도깨비가 진짜 입덕작이었다며 이 항목만은 동의 못 하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김비서를 두고 붙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크게 갈렸음. 재벌과 비서의 사내 로맨스는 따라가기 쉽고, 흔한 CEO 클리셰를 이해하는 고전이라 오히려 좋은 입문작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지금 나오는 로맨스 클리셰 상당수가 여기서 나왔고 아직도 참조되거나 비틀린다는 지적도 나왔음. 신규 시청자가 오글거려 할 수는 있어도 그 영향까지 없던 일로 할 순 없다는 얘기였다.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이 더 편하다는 색다른 반론도 있었음. 문제되는 장면이 나와도 한국에서는 저게 정상인가 싶어서 그냥 넘어가게 된다는 거임. 드라마를 여러 편 봐서 그게 클리셰인 걸 알았다면 오히려 껐을 거라고 했음. 해외 시청자가 자기 문화에서 정상이 아닌 걸 그렸다고 싫어할 거라는 전제 자체에 동의 못 하겠다며, 그럴 거면 왜 외국 드라마를 보겠냐고 되물었음. 반대로 올해 다시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비서가 상사 옷을 골라 주고 넥타이를 매 주고 한밤중에 집으로 달려가는 걸 지금 미국 문화가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라는 거임. 남주가 권력을 남용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방식이 이제는 귀엽거나 웃기게 안 보인다고 적었음. 작품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오늘 시작점으로는 아니라는 말이라며, 퍼렐이 예전 곡을 지금은 절대 안 쓸 거라고 한 인터뷰에 빗대기도 했음. 오피스 문화가 다르다고 시청자가 그렇게 어려워하진 않는다는 반박도 있었음. K드라마를 막 시작한 친구들도 문제없이 봤고, 로코 장르는 원래 입문 친화적이라는 거임. 그 사람은 입문용으로 곤란한 호평작으로 미생을 꼽았음.
미스터 션샤인은 대체로 동의
목록 중에서 반박이 적었던 건 미스터 션샤인이었음. 설명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신규에겐 복잡하다는 데 동의하는 댓글이 여럿이었다. 자기도 너무 일찍 봤는데 대단하긴 했지만 힘들었다는 사람이 있었음. 역사 배경을 찾아보느라 계속 멈춰야 했다고 함. 몰아보는 편이 아닌 남편과 다시 볼 계획인데, 이건 천천히 흡수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적었음. 도깨비는 괜찮았어도 미스터 션샤인은 아직도 어렵다는 댓글도 있었고. 반대 경험도 있었음. 자기도 일찍 봤는데 오히려 흥미로워서 더 알고 싶어졌다는 사람이 있었다. 원래 역사물을 좋아하는 편이고, 20세기 초에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다는 정도만 알고 들어갔는데 검색 없이도 따라갈 만했다고 함. 다만 대부분의 해외 시청자는 드라마를 여러 편 봤어도 역사 지식이 별로 없을 거라는 점은 인정했음.
응답하라 1988은 어떤가
응답하라 1988도 반응이 갈렸음. 목록의 아래 셋은 어느 정도 동의하는데 위의 셋, 특히 김비서와 응팔은 정말 좋은 입문작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힐링물과 일상물로 넘어가는 통로가 되고, 그 덕에 다른 작품까지 보게 됐다고 적었음. 초반이 정말 느린 건 맞다고 동의한 댓글도 있었음. 그런데 드라마를 별로 안 보는 친구와 같이 봤는데 그 친구는 처음부터 좋아했다며, 결국 사람 취향 문제라고 봤음. 인도인 어머니가 영어를 잘 모르는데도 응팔을 좋아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옛날 시절이 공감돼서인 것 같다며 입문용으로 정말 좋다고 했다. 자기도 응팔을 처음 볼 땐 몰랐다가 몇 년 뒤 다시 보고 놓친 게 많았다는 걸 알았다는 댓글도 있었음.
이건 왜 목록에 있냐
목록 자체를 문제 삼은 댓글도 있었음. 스틸 샤이닝을 왜 넣었냐는 거임. 한국 방송 시청률이 1%도 안 되고 평점도 7.3인데, 평가 높은 작품 다섯 편 사이에 그게 왜 끼어 있냐고 물었음. 다른 작품들이 입문용이 아니라는 주장 자체는 유효하다고 인정하면서, 김비서 정도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 했고. 여기에 작성자가 답을 달았음. 방금 그 작품을 다 봤고 그때 느낀 답답함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 거라고 했음. 지적한 내용도 다 타당하다고 인정했더라. 그거 재밌게 봤냐고 짧게 물은 댓글도 있었음.
입문작이라는 게 있긴 하냐
전제를 아예 흔든 댓글도 있었음. 입문용 K드라마 같은 건 없다는 거임.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고 결국 뭐가 끌리느냐의 문제라고 봤다. 그 사람은 좀비를 좋아해서 킹덤으로 시작했고 그다음부터 계속 봤다고 함. 그런 식이면 모든 한국 드라마가 다 해당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음. 어느 나라 드라마든 그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필요하다는 얘기임. 반대로 맥락을 알수록 이야기가 더 잘 잡히는 건 맞다는 댓글도 있었음. 재벌 캐릭터가 첫 출근에 낙하산을 타고 회사로 내려오는 장면을 예로 든 댓글도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웃기다고 느낄 순 있지만 그 농담이 왜 웃긴지는 모른다는 거임. 문화충격으로 꼽은 것도 있었음. 엄마와 상사가 사람을 때리는 것, 자기를 함부로 대한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진짜 충격이었다고 함.
그럼 뭐부터 보냐
그래서 뭘로 시작하면 되냐는 쪽으로도 댓글이 몰렸음. 멜로와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사랑의 불시착이나 사내맞선이 제일 좋은 출발점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음. 다만 사랑의 불시착은 기준을 너무 높여 놓는다는 반응도 붙었고. 사내맞선은 처음 봐도 웃기지만 로맨스 클리셰를 어느 정도 알고 보면 훨씬 재밌다는 지적도 있었음. 킹더랜드를 추천한 댓글도 있었음. 전형적인 클리셰를 다 훑고 16부작에 회당 한 시간이라 형식도 표준적이라는 거임. 첫 작품이 러브 스카웃이었는데 완벽했다는 사람,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시작했다는 사람, 마이 데몬으로 빠졌다는 사람도 있었음.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환혼을 꼽은 댓글도 있었고. 로맨스가 주가 아닌 걸 원하면 마우스 쪽으로 가라는 의견도 나왔음. 오징어 게임과 더 글로리는 재밌게 봤지만 빠지지는 않았고, 사랑의 불시착이 그 역할을 해 줬다는 후기도 있었음. 역도요정 김복주를 늘 추천한다는 댓글도 있었고. 글쓴이는 마지막에 뭘로 시작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후속 글을 쓰겠다고 했음. 이 글에 달린 반응 때문에 너무 창피하지만 않으면 내일 쓰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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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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