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눈 맞추고 얼굴 맞대고… |
|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
원숭이나 사람이나 어미와 자식간 정서적 상호작용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르마대 연구팀은 레서스 원숭이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새끼를 어르기 위해 과장된 동작과 입맞춤, 눈맞추기 등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보건연구소(NIH) 영장류 센터에서 갓 태어난 레서스 원숭이 새끼들과 어미 14쌍을 두달간 관찰한 결과, 모자 사이인 원숭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어미가 새끼 얼굴에 자주 입을 갖다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 피에르 페라리 교수는 “인간의 입맞춤이 이런 상호작용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어미들은 또 새끼들과 눈 맞추기를 시도하면서 새끼 머리를 자기 얼굴 앞으로 끌어당겨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호교감 행동은 새끼가 생후 한달이 지나면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레서스 원숭이의 발달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며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새끼는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에 더 큰 관심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모자간 정서적 교류의 기원이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오랫동안 이같은 상호작용은 인간만의 특징인 것으로 여겨졌고, 최근에야 침팬지가 이런 능력을 다소 공유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모자간 교류가 레서스 원숭이에게서도 나타난다는 것이 확인됐다. 침팬지와 사람의 조상이 갈라진 것은 600만년 전이지만 레서스 원숭이의 조상과 사람의 조상이 갈라진 것은 2500만년 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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