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어제오늘 이상한 사람들 많이 봄
전철에서 문앞에 서있었다
하얀 케이프 입고 잠자리 선글라스를 낀 여자사람이 탔다
난 이어폰 한쪽만 끼고 노래를 듣는데
뒷쪽에서 존나 찰칵찰칵 소리가 나서 돌아봤더니
누가봐도 "쟤 쌍수했네" 할정도로 붓기가 안빠진 눈을 왕잠자리까만안경으로 가리고 미친 셀카질을 하고있었다
다들 쳐다보는데 아랑곳하지않고 정확히 13번 찍었다
전철에서 문앞에 서있었다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미친년아!! 미친년아!! 내가 거기 왜 앉아! 내가 장애인이냐?"
뭐지 뭐지하고 쳐다봤는데 알고보니
술을 존나 쳐자신 등산복입은 나이도 지긋하게 쳐자신 아저씨가 혼자 존나 중얼중얼해서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자리를 양보해주려다가 괜히 욕을 먹는 상황이었다
그 아주머니가 앉아있던곳은 빨간 의자가 아니라 파란의자였고
그 취한 개진상아저씨는 존나 빵빵한 등산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면서
사람들을 치고다녔다.
그아저씨가 내 옆에 섰다.
난 그냥 대놓고 옆에 있던 친구한테 말했다.
"우리아빠도 등산모임 가끔 가는데
우리아빠는 이따위로 다른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지는 않겠지?"
그아저씨는 못들은것같았다
노약자석에 시커먼 머리에 야상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쳐박고 자고있었다
까맣게 염색한 젊은 감각의 할아버지인가 했는데
피부를 보니 젊은사람이었다
앞에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계시는데 거기서 계속 쳐 자길래
모르는척하면서 가방으로 다리를 존나 건드렸다
고개를 들었는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람
할머니가 크흠 하고 헛기침하니까 그제서야 비켜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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