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화까지 다 봤는데 후유증 장난 아니다. 기분이 묘한 게 꼭 이별한 것 같아서 밤새 잠도 거의 못 잤어. 서구권이나 아시아권 통틀어서 영화, 드라마, 책, 게임 다 합쳐도 이렇게까지 몰입해 본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 최근에 아이유 노래 듣기 시작하다가 배우도 한다길래 입문용으로 골라봤거든. 줄거리만 대충 알고 로맨스 비중 적다는 것만 알고 봤는데, 작품 테마나 캐릭터에 이렇게 깊게 빠질 줄은 몰랐네. 로맨스가 될 듯 말 듯 하면서도 나이 차이나 각자의 사정 때문에 끝내 닿지 않는 그 지점이 너무 좋더라. 단순한 이성적 감정 그 이상의 유대감이 느껴져서 더 아련하게 다가온 것 같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느낌도 좀 나고. 그냥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어. 인간이라는 존재를 정말 깊이 있게 다룬 수작임.
출처reddit/kdra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