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뫼비우스의 띠

지은이 김디씨





하나의 선을 주욱 긋는다.

어느새 새로운 길로 접어든다.

희망의 흐름이 선의 흐름을 돕는다.

좁은 길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

펜의 행진은 어느새

자신의 자국들을 되밟아간다.

언젠간 43.2cm의 이 공간을 벗어날 수 

있을거라며 발걸음을 가벼이 하지만,

되려 모이고 모인 까만 선들은

하얀종이를 지운다.

하얀 종이는 약해져 곧 짖어운다.

펜은 더이상 갈 길을 잃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