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한기가 들어서 눈을 떴는데

문앞에 남자한명이 가만히 서서 나를 보고 있었음.

난 룸메인줄 알고 저 새끼는 잠도 없나 싶어서

'야 바람부는데 문좀 꼭 닫고 다녀라.'

이렇게 중얼거렸는데 이 새끼가 미동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서 있는거야.

잠도 쏟아지는데다 이 새끼가 말을 안들으니까 살짝 빻쳐서

'니 아침에 깨웠는데 안 일어나기만 해봐라.'

이러고 잤거든.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룸메새끼는 어제 외박했고

그 남자가 서 있던 자리는 신발장이랑 세재 쌓아두는 자리라서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안되는 곳이었음.

십색기 여름에 좀 오지... 존나 기온 떨어지니까 와서 사람 춥게 만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