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드라마에 외국인 출연자들이 부쩍 자주 보이는 것 같아.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외국인이 등장하면 몰입이 확 깨질 때가 많더라고. 특히 억지로 집어넣은 듯한 어색한 영어 대사 장면을 보고 있어야 할 때면 마음이 복잡해져.

이러다 나중에는 외국인 조연이 고정으로 나오고, 결국에는 외국인 주인공까지 등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돼. 설마 나중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온갖 국적의 배우들이 나와서 영어로 대화하는 서구권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이참에 한국 드라마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키기 위한 '헌법' 같은 규칙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아. 예컨대 10화 전까지는 절대 키스신 금지라거나, 도로 위에 사람이 서 있어도 절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법칙 같은 것들 말이야.

드라마를 보다가 백인 무리가 떼 지어 나오는 장면만 보면 나도 모르게 한국 애국주의자가 된 기분이 들어. 한국 땅은 밟아본 적도 없는 미국인인데도 말이야. "나의 아름답고 단일한 나라에서 나가라!" 하고 외치고 싶어진다니까.
출처: reddit/kdra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