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커뮤니티에서 삼성 스마트 냉장고가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벽돌이 되는 바람에 안에 있던 음식들이 다 상해버렸다는 소식이 올라와서 큰 화제가 되고 있어. 냉장고라는 필수 가전이 한순간에 먹통이 됐다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아주 뜨거운데, 반응들이 꽤 흥미로워.

우선 냉장고에 무슨 화면이 달리고 인터넷 연결이 왜 필요하냐며 고전적인 '멍청한' 가전이 최고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야. 냉장고 문짝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박아두고 광고나 띄우니까 이런 사단이 난다는 거지. 식품 안전을 유지하는 핵심 기능이 전면 디스플레이 광고 시스템 같은 부가 기능 때문에 같이 망가지는 건 본말전도라는 지적이야.

반면에 스마트 냉장고의 식재료 재고 관리나 유통기한 알림 기능이 은근히 유용하다는 옹호론도 만만찮아. 가족들이 냉장고 문을 열고 뭘 꺼내 먹었는지 모를 때가 많은데, 이런 걸 자동으로 트래킹해 주면 장 볼 때 확실히 편하다는 거지. 다만 기능 자체는 탐나도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관리를 10년 이상 꾸준히 해줄 리 만무하니 결국 SaaS나 클라우드 연동 가전은 꺼리게 된다는 현실적인 반응도 많아.

결국 이번 사건은 온갖 가전에 IoT를 억지로 끼워 넣는 요즘 테크 업계의 고질병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야. 사소한 편의성 몇 개 얻으려다가 기기가 업데이트 한 번 잘못되면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니, 차라리 아무 기능 없는 단순한 제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 같네.

출처: Hack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