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난 항상 처음은 조심스럽지 않았나 싶다

첫키스는 아니라도

남자에겐 키스하고나면 허릴 감고 싶고 어깰 잡고

그러다 가슴으로 손이 가겠지

어떻게 보면 키스보다 더 짜릿했던듯 싶다

그랬던 때

내 엑스들 에게 물어보면 뭐 똑같다

자기가 날 안고 키스해주는건 좋은데 가슴만 만지는 건 별로라고 했다

그래서 반반씩 한팔은 등뒤로 보내고 한팔은 앞에 있고 했었다

그렇게 키스할 정도로 사귀게 되고나면

껌껌한 밤에 벤치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반쯤 누워있더라

그래도 꾹 참았지

남자는 참 본능적이다

참고 참고 참는다

여자는 참는건 아닌거 같았다

남자로 보여서 사귀게 되엇지만은

이 남자가 날 책임질까 나와 잘 맞는걸까 하고

여전히 재고 있던거 같았다

그러다 분위기에 휩쓸려, 내지는 둘만있으니까

아니면 그 순간 자기가 여자로 느껴졌거나

팔짱을 끼고 누군가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직 멀었다

나는 아직 멀었다는 걸 안다

방에 들어왔는데 아직 옷벗고 누워있는건 아니잖아

뜨거운 키스를 하고

누구의 눈치를 볼거 없이

사실 눈이란게 달려있는지도 몰랐을 거다

그렇게 둘이 달라붙어 한발 한발 방구석을 헤집다가

저도 모르는 새 침대로 엎어진다

그러면 난 으레 엑스의 한 팔을 잡고 엎드려 잇엇다

다른 손으론 단추를 풀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