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생일에 맞춰서
컵이 없다는 너의 말을 듣고
텀블러를 만들었다.
며칠동안 짜내고 짜내서 만든 디자인으로
그거만 보내기도 뭐해서
지금까지 내가 모은 차들
그리고 니가 좋아할 핫초코
그리고 너는
편지를 써주겠다고 했다.
나는 퇴근때마다 우체통을 뒤엎었지만
너의 편지는 없었다.
그리고 너는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휴가나오면 직접 전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온 너에게서는
편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휴가나오면 이거하고 저거하자는 너의 말은
뱉은 순간동안에만 유효했던 말이었다.
너는
나에게 썼던 편지를
버렸다고 했다.
다시 쓰려고 했지만
못썼다는 그 편지를
나는 이제 기다리지 않으려고 한다.
댓글 (1)
그새기 갈아서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