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줄로 올라온 글

인도 쪽 레딧 게시판에 4B 운동을 인도에서도 시작하자는 글이 올라왔음. 글은 제목 한 줄과 이미지 한 장이 전부임. 본문이 아예 비어 있어서 글쓴이가 어떤 계기로 올렸는지는 알 수 없음. 그런데 댓글은 길게 붙었음. 대부분 남성 이용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반박과 비꼬는 말이었음.

4B가 뭔지 묻는 사람들

먼저 눈에 띄는 건 4B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임. '이게 뭐냐'고 묻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음. 설명하는 댓글도 그만큼 여러 번 올라왔음. 한국 여성들이 시작한 운동이고, 남자와 연애하지 않고 성관계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다는 네 가지라는 내용이었음. 거의 같은 문장이 서로 다른 댓글에서 세 번 반복됐음. 조금 더 붙인 설명도 있었음. 한국의 급진 페미니즘·반가부장제 운동이고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섹스 네 가지를 말한다는 얘기였음. 2018~2019년쯤부터 있었던 걸로 안다는 말도 덧붙었더라. 설명 고맙다는 답글도 달렸음. 예전에 모르는 단어를 물었다가 비추천을 15개 받았다는 사연이 같이 적혀 있었음.

연필 등급으로 안 사람들

4B를 연필 심 등급으로 알아들은 사람들도 있었음. 진한 심 연필 아니냐는 댓글이 21추천을 받았음. 5학년 때 그거 갖고 있었다는 답이 달렸고. 그 연필은 10루피라서 자기는 5루피짜리 낫라지 연필로 버텼다는 댓글도 있었음. 이 갈래만 잠깐 딴 얘기로 흘렀음.

하라고 부추기는 쪽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건 그 운동 꼭 하라고 부추기는 댓글이었음. 56추천이었음. 비슷한 취지의 댓글이 여러 개 따라붙었음. 다만 이유를 대는 방식이 인도 여성 전반을 깎아내리는 쪽이라 여기 그대로 옮기지는 않음. 결국 뭘 해도 남자한테 이득이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게 웃기다는 자조 섞인 댓글도 하나 있었음. 글쓴이를 두고도 공격이 이어졌음. 사실은 여성이 아니라 지참금을 옹호하는 남성이 쓴 글이라는 주장이 여러 건 올라왔음. 이름과 외모를 걸고 놀리는 댓글도 섞여 있었는데 이쪽은 옮기지 않음.

어차피 안 될 거라는 말

실제로 되겠냐는 회의도 있었음. 결국 부모가 중매 자리를 잡아 결혼시킬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딸 잘 키웠다는 말과 함께 순한 사람 하나 데려올 거라는 얘기였음. 그 중매 상대는 지참금을 안 받겠냐는 답글이 바로 달렸고.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왜 인터넷에 알려서 다른 여성들 호응을 구하냐는 지적도 있었음. 결혼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음. 애초에 그런 욕구 자체가 없는 사람도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한국이 언급된 지점

한국 얘기도 몇 번 나왔음. 4B는 한국 남자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음. 남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니 한국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운동에 들어올 리 없다는 논리였음. 반대로 남자들이 같은 걸 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되받는 댓글도 있었음. 여성 벽돌공이나 에어컨 기사, 배관공이 없으니 그쪽 일은 다 멈출 거라는 식의 가정이었음. 이런 되받기 댓글이 두세 개 있었는데 근거를 대기보다 상대를 눌러 보려는 쪽에 가까웠음. 정리하면 원글은 제목 한 줄뿐이고, 실제 내용은 이 게시판이 그 한 줄에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전부인 글임.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