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가족이랑 정착해서 살고 있는 중년 한인 여성이야. 요즘 한국인들끼리 친구 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 특히 '급'이 나보다 높거나 낮은 사람들하고는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해.

좀 잘산다 싶은 사람들은 완벽주의에 쩔어 있고, 내가 명품 안 걸치고 외모에 돈 안 쓴다고 대놓고 무시해. 반대로 나보다 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처음엔 따뜻하다가도, 내가 집 있고 전문직인 거 알게 되면 갑자기 태도가 변해. 은근히 내가 밥값을 다 내길 바라거나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하더라고. 외국인 친구들한테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야.

제일 피곤한 건 한국인들 특유의 '예민함'이야. 가벼운 농담이나 의견 차이에도 금방 자존심 '긁혔다'면서 부들부들하니까 항상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말조심해야 돼. 다들 서열이랑 사회적 지위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서, 무슨 말을 해도 '지 자랑'이나 '은근한 비하'로 받아들일까 봐 단톡방 하나에서도 기가 다 빨려.

가끔 서울 가면 진짜 기괴해. 동네는 그냥 그런데 벤츠나 포르쉐가 널려 있고, 지하철에서 샤넬백 들고 있는 여자들이 수두룩하잖아. 지위에 대한 집착이 거의 병적인 수준 같아. 나도 사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가 자수성가한 케이스고, 부모님은 지금도 송파 임대주택 사시는데... 이런 얘기를 한국인들한테 하면 바로 뒷담화나 질투, 멸시의 대상이 될 게 뻔해서 아예 입을 닫게 돼. 서양인들한테는 내 스토리가 '성공 서사'로 존중받는데, 왜 우리 한국인들끼리는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진짜 숨 막혀서 하소연 좀 해봤어.
출처reddit/Living_i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