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가노 질문과 가넷의 답

한국 기자가 케빈 가넷한테 '던가노' 얘기를 꺼냈음. 팀 던컨, 가넷, 더크 노비츠키 중에 누가 최고냐는 국내 팬들 논쟁이거든. 가넷은 망설임 없이 '나, 티미, 더크' 순이라고 답함. 더크는 수비를 안 하고, 셋 중에 올해의 수비수(DPOY) 상을 받은 건 자기뿐이라는 거임. 던컨을 두고는 '한 명은 대학을 4년이나 다녔다'고 했음. 자기가 프로 연차가 둘보다 많다는 얘기임. 기자가 마지막에 '가, 던, 노'라고 하니까 '그거지, 똑똑한 답'이라며 흡족해하더라.

1대1 붙자는 도발

가넷은 불만 있으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했음. 카메라 앞에서 1대1로 붙고 싶다는 거임. 반지 때문에 던컨을 위에 두는 건 안다고도 했음. 대신 자기가 말하는 건 '체육관에 공 하나 굴려 놓은 날것의 상황'이라고 함. 댓글에서는 이걸 역대급 레이지베이트(일부러 화를 돋우는 미끼)라고 부른 사람이 있었음. 셀틱스 팬은 26-27시즌 앞두고 저 마인드를 반겨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음. 2027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쓸모 있을 태도라는 말도 나옴. 던컨은 스타크래프트 하느라 신경도 안 쓸 거라는 농담도 있더라.

던컨의 Almost 한마디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은 던컨 쪽이었음. 둘이 1대1로 붙는 장면을 오래 봐 왔는데 던컨이 가넷 머릿속에 들어가 있었다는 거임. 바로 밑에는 그냥 '팀 던컨: Almost' 한 줄이 달렸음. 던컨이 경기 중에 툭툭 던지던 말이거든. 'Almost', 'Close', 'Nice try' 세 개를 나열하고 웃은 댓글도 있었고. 그 클립을 백 번은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폴 피어스가 말리는 역할인 게 제일 웃기다고 함. 더크한테도 비슷하게 당한 장면이 언급됐음. 가넷이 '쟤가 나한테 인종차별 단어 썼다'고 하니까 옆에 있던 선수가 아니라고 했고, 가넷은 '독일어로 말했다'고 우겼다는 얘기임.

더크와의 플레이오프 기록

수비 얘기를 정면으로 받은 댓글은 더크의 시리즈 기록을 들고 왔음. 그 수비 다 자랑해 놓고 더크한테 33점 16리바운드를 내줬다는 거임. 야투 53%, 3점 73%, 자유투 89%였다고 함. 3점 73%가 말이 되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음. 전성기에 둘이 플레이오프에서 직접 붙어 본 게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음. 그때 더크가 지배했고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거임. 더크가 가넷보다 위라고 아예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음.

수상 기록으로 따진 반박

가넷이 DPOY만 꺼낸 걸 짚은 댓글이 있었음. 던컨은 MVP가 2개고 올디펜시브 팀 선정도 더 많다는 거임. 던컨의 올NBA 퍼스트팀 횟수가 가넷의 1·2·3팀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는 계산까지 붙었음. 대학 4년을 걸고넘어질 거면, 그 4년이 오히려 상 더 받을 시간 아니었냐는 반박도 나옴. 가넷도 MVP가 있는데 없는 사람 취급한다는 항의가 달렸는데, 원 댓글 쓴 쪽은 MVP가 2개는 아니라는 뜻이었다고 답함. 티미는 수비상 따위 신경 안 쓴다는 댓글도 있었음. 맞대결 전적, 반지, 파이널 MVP, 정규시즌 MVP, 포스트시즌 평균까지 다 던컨이 앞선다는 거임.

가넷 편을 든 쪽

그래도 전성기 가넷이면 저렇게 생각할 만하다는 댓글이 있었음. 자기는 던컨을 위에 두지만 저 자신감 자체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거임. 자기 팀 선수가 세계 최고라고 믿는 편이 낫다는 말도 나왔음. 가넷 정도면 어느 정도 증명한 사람이라는 거고. 핫테이크도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음. 2003~2004년쯤 가넷은 '팀 나쁜 던컨'으로 통했다고 함. 눈으로 보는 임팩트는 가넷이 더 컸다는 얘기도 있었음. 전성기엔 둘 다 양쪽에서 똑같이 잘했는데 가넷이 더 요란했고, 지금 돌아보면 던컨이 근소하게 위라는 정리였음. 파이널에 덜 간 건 미네소타 전력이 형편없어서라는 반박도 붙었음. 조 스미스 뒷돈 사건까지 겹쳤다는 말도 나왔고. 반대로 매버릭스도 더크한테 해준 게 없는데 더크는 팀을 더 멀리 끌고 갔다는 댓글이 달렸음. 연봉까지 깎아 가며 그랬다는 거임.

지금 리그였으면 어땠나

가넷이 요즘 리그에 있었으면 역대 최고 스위치 수비수였을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베이스라인 롱 투를 많이 던졌는데 요즘이면 코너 3점으로 갈아탔을 거라는 얘기도 나옴. '카와이 레너드가 7피트면 어떨까' 같은 그림이라고 함. 던컨도 지금 의료 수준이면 반월판 부상에서 훨씬 잘 회복했을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다리 한 짝 반으로 역대 최고 파워포워드가 된 셈이라는 거임. 역대 파워포워드 톱6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는 정리도 올라왔음. 가넷은 스위치 수비, 더크는 슛, 던컨은 기본기, 찰스 바클리는 리바운드, 칼 말론은 득점, 야니스는 공격 허브라는 식임. 여기에 크리스 웨버 이름도 빼면 안 된다는 댓글이 하나 달렸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