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임산부 분장 영상 조작설에 붙은 반박

이미지 출처: reddit

글쓴이가 내건 주장

한동안 돌아다닌 영상이 있음. 한국인 남성이라는 사람이 인도에서 임산부로 분장하고 다니다가 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임. 십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그 영상 얘기를 정리한 글이 올라왔음. 글쓴이 주장은 이랬음. 저건 인도가 아니라 방글라데시에서 찍은 거고, 인도 이미지를 깎으려고 짠 연출이라는 거임. 인도 사람들을 향한 혐오를 퍼뜨리려고 인터넷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음. 그리고 이건 인도 쪽만 다치는 게 아니라 한국 쪽도 같이 다치는 일이라고 적었음. 확인 없이 다 믿지 말자는 당부로 이어졌음. 오늘은 인도지만 다음엔 다른 약한 쪽이 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음. 글 끝에는 수정 메모가 붙어 있었음. 최근에 대문자 키가 고장 나서 전부 대문자로 썼다는 거임.

근거로 내민 화면 캡처

글쓴이와 몇몇이 근거로 화면 캡처를 여러 장 올렸음.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두 댓글이 다 캡처였음. 하나는 캡처만 올리고 글쓴이한테 고맙다고 했고, 다른 하나는 만든 사람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단 댓글을 찾았다고 적었음. 그런데 바로 뒤에 김이 빠지는 답이 붙었음.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다면서, 이미 백만 명쯤이 먼저 찾은 것 같다고 했음. 캡처에 낀 회색 필터를 보면 여기저기 퍼 나른 티가 난다는 거임. 자기가 직접 찾았다는 말이 마치 빅풋이라도 본 것처럼 들린다는 농담도 달렸음. 같은 캡처를 다시 올린 댓글도 있었는데, 출처를 이렇게 적었음. 레딧 이용자한테서 받았는데 아이디는 기억이 안 난다는 거임. 글쓴이는 그 사람들 대화 캡처면 증거로 충분하지 않냐고 되물었음.

인도에서 일어난 게 맞다는 반박

조작이라는 정리 자체가 틀렸다는 댓글이 여러 개 붙었음. 한 댓글은 문서를 다시 읽어보라면서, 저 영상 속 성추행은 인도에서 벌어진 게 맞다고 했음. 다른 댓글은 더 구체적으로 적었음. 글쓴이가 올린 두 번째 정지 화면은 아예 다른 영상에서 가져온 거고, 성추행 자체는 인도에서 일어났다는 거임. 그러면서 이 글 전체가 화살을 딴 데로 돌리려다 걸린 시도라고 봤음. 영상이 방글라데시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었음. 인도 배경은 어느 나라에서든 세트로 만들 수 있으니 그런 추정은 허술하다는 댓글도 있었고. 글쓴이 편에 선 쪽은 얘기가 다르다고 했음. 자기들이 말하는 건 유튜버 아이엠수민이 올린 원본이 아니라, 그 영상을 잘라 붙여 다시 올린 편집본이라는 거임. 그 편집본이 방글라데시에서 나왔고 인도 혐오를 퍼뜨리려고 만들어졌다는 주장이었음. 이 사람은 한 가지는 인정하고 갔음. 그 여자를 만진 남자들이 인도인인 건 맞고, 인도의 성범죄 수치가 크다는 것도 안다고 적었음. 다만 다른 나라에는 그런 일이 없냐면서, 그렇다고 나라 전체를 깎아내리고 이민자를 죽여도 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했음.

글쓴이한테 돌아온 이중잣대 지적

글쓴이 본인 댓글 이력을 문제 삼은 댓글도 나왔음. 글쓴이가 댓글창에서 방글라데시 사람 1억 6500만 명을 통째로 싸잡는 말을 적어놨다는 거임. 그걸 그대로 인용하면서 위선이라고 했음. 다른 집단을 인종적으로 깎아내리면서 자기 집단만 지키는 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자기 쪽이 당하는 차별에만 반대하는 거라는 얘기였음. 같은 사람이 뒤에 한 번 더 적었음. 여자 속옷 얘기를 꺼내며 저 사람들은 원래 그런다는 식으로 말한 게 문제라는 거임. 본래 하려던 말이 뭐였든 의도가 드러났다고 봤음. 반대로 글쓴이를 감싸는 댓글도 있었음. 영상이 다른 나라에서 찍혔다는 증거를 대는 게 어떻게 인종차별이냐는 거임. 본론이랑 상관없는 댓글 이력을 끌고 와서 말을 돌린다고 했음. 글쓴이 자신은 종교를 겨냥한 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음. 다른 댓글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문화가 비슷하다는 말도 사실 서벵골주에 한한 얘기라고 길게 적었음. 그러면서 여자를 괴롭히는 문화 같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더라. 인종차별은 용납 안 된다는 짧은 댓글도 여럿 달렸음.

온통 대문자로 쓴 게 더 화제

정작 댓글창에서 제일 길게 이어진 건 대문자 얘기였음. 대문자 키가 켜진 채로 고장 났다는 거냐는 댓글이 170표를 받았음. 왜 전부 대문자로 쓰냐는 물음도 89표였고. 이 글에는 소문자가 없다는 말장난 댓글도 붙었음. 글쓴이는 계속 대문자로 답했음. 실수로 노트북을 책상에서 떨어뜨려서 최근에 고장 났다는 거임. 진짜 고장 났다고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고. 대문자 키가 고장 나면 무슨 말을 해도 빅풋 본 사람처럼 들린다는 댓글이 이어졌음. 제발 대문자 좀 끄라는 말도 나왔음. 고맙다는 댓글에 글쓴이가 대문자로 답하자 어서 오라는 인사가 붙었음. 이런 선전을 알리는 게 의무였을 뿐이니 고마워할 것 없다고 대문자로 답하기도 했음.

왜 이런 걸 만드냐는 물음

이런 영상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음. 이걸로 뭘 얻냐면서 부끄러운 짓이라는 댓글이 196표를 받았음. 대체 뭘 얻는 거냐는 짧은 댓글이 몇 개 더 붙었고. 이게 무슨 악랄한 짓이냐는 반응도 있었음. 글쓴이는 얻을 게 없어서 그런다고 답했음. 아무것도 못 이루니까 인도를 겨냥해 인터넷을 흔들려는 거라는 얘기였음. 좀 더 건조하게 본 댓글도 있었음. 조회수가 곧 돈이라는 거임. 다른 사람은 인도가 쉬운 표적이라고 적었음. 원래 뭉치는 편이 아니라 이런 혐오 캠페인에 맞서기가 더 어렵고, X에서는 혐오 자체가 돈이 되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음. 이걸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실제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거임.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다면서 아일랜드에서 벌어졌다는 소식을 여러 건 읽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는데, 이건 그 사람이 뉴스로 봤다고 말한 범위임.

인도 다녀온 사람들 얘기

이 자리에서 자기 경험을 꺼낸 사람들도 있었음. 어디든 좋은 면 나쁜 면이 있다는 댓글이 55표를 받았음. 인도에 나쁜 면이 있는 건 헝가리도 마찬가지라는 거임. 다만 가짜 글을 만들어 혐오를 퍼뜨리고 그 사람들이 증오범죄를 당하길 바라는 건 쓰레기 짓이라고 못 박았음. 이 비유에는 헝가리 전체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얘기냐는 되물음이 붙었고. 반년 전에 여자친구랑 인도에 다녀왔다는 댓글도 있었음. 관광객이 나이 불문하고 엄청 많았고, 자기들도 다른 관광객들도 안전 문제는 없었다고 함. 유럽과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들 좋아하더라는 거임. 더럽긴 했고 공기 질 경고도 많았지만 그걸로 전체를 칠하지는 않겠다고 적었음. 부다페스트 여행보다 훨씬 나은 여행이었다고 했더라. 관광 왔다고 인종차별해도 되는 건 아니라는 댓글도 붙었음. 이제는 반박하기를 포기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예전엔 이런 걸 보면 싸웠는데 지금은 또 같은 얘기냐 싶다는 거임. 서양에서 어떤 남자가 인터넷 속 인도인인 척 인도 국기를 들고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늘어놓는 영상이 언론에 실려 퍼졌던 걸 예로 들었음. 한국인 여성이라는 댓글이 이렇게 적었음. 인도 사람들을 향한 이 혐오가 뭔지 모르겠고 화가 난다는 거임. 남자 친구들 대부분이 인도 사람인데, 자기가 어쩔 수 없는 걸 두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걸 보면 우울하다고 했음. 존재하는 것 자체를 미워하는 것 같아서 정말 잘못됐다고 적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