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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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빠지고 거래 정지

인도 주식 커뮤니티에 한국 증시가 8% 빠지고 하한 서킷브레이커(주가가 급하게 빠지면 거래를 잠깐 멈추는 제도)에 걸렸다는 글이 올라왔음. 글쓴이가 쓴 건 딱 한 줄임. 지수의 50~60%를 두 종목이 차지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는 거임. '캔들 예쁘네'라는 짧은 댓글이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음. 마진콜(빌린 돈으로 산 주식이 떨어져서 증거금을 더 넣으라는 요구)이 터지는 중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서킷브레이커는 오히려 사람들을 더 패닉으로 몰 뿐이라고 적었고.

두 종목이 시총 55%

쏠림 정도를 숫자로 비교한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음. 한국은 상위 2개 회사가 전체 시가총액의 약 55%라는 거임. 미국은 상위 4개가 25%, 중국은 상위 4개가 30% 정도인데 텐센트 혼자 13.5%라고 함. 인도는 상위 4개가 32.5%인데 넷이 고르게 나눠 갖고 있다고 적었음. 제일 심한 건 대만이고, TSMC 하나가 54%라는 거임. 인도에서 제일 큰 릴라이언스가 3% 남짓이라는 댓글도 붙었음. 이게 한국처럼 30%였으면 인도 레딧 유저들은 그 자리에서 발화했을 거라고 함. 인도는 은행·금융·IT·제약·에너지·생필품이 다 비중을 나눠 갖고 있어서 한 업종 악재로 지수가 갑자기 하한에 걸릴 일은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인도 시장은 아무리 빠져도 2~3%가 최대고 하한 서킷은 절대 안 걸린다는 말도 나왔고. 여기엔 아직 우리 장 안 열렸으니 부정 타는 소리 하지 말라는 답글이 달렸다. 시총 절반이 한 회사인 게 무섭다는 댓글도 있었음. 중국 회사가 비슷한 제품을 더 싸게 내놓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겠냐는 얘기임. 대만도 사정이 거의 같다는 댓글이 붙었고.

이틀 만에 7000억 달러

제일 위로 올라간 댓글은 언론 얘기였음. 한국이 이틀 만에 주식 시가총액 순위 7위로 밀렸는데 블룸버그 기사가 안 보인다는 거임. 그 사람은 곧 8위라고 수정했고, 이틀 거래일 동안 한국이 시총 7000억 달러를 잃었다고 덧붙였음. 순위 자체는 별 의미 없지만 지난 2주간 이 커뮤니티 글이 죄다 그 순위 얘기였다는 거임. 블룸버그가 인도만 부정적으로 다룬다는 게 이 사람 주장인데, 여기엔 반박이 여러 갈래로 붙었음. FT는 이미 다뤘다면서 링크를 붙인 댓글이 있었음. 블룸버그 기사도 있는데 보고 싶지 않은 것뿐이라며 캡처를 올린 사람도 있었고, 코스피의 105% 랠리에 균열이 생겼다는 블룸버그 기사 주소를 그대로 붙인 댓글도 나왔음. 알고리즘이 인도 사람한테 인도 뉴스를 먼저 보여주는 것뿐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원글 쪽은 물러서지 않았음. 다른 나라 헤드라인은 밋밋한데 인도 얘기만 자극적으로 뽑는다는 거임. 인도중앙은행이 금을 팔았다는 사실무근 보도를 예로 들었음.

그래도 연초 대비 85% 위

하락 폭을 어떻게 볼 거냐로 갈렸음. 코스피는 여전히 연초 대비 85% 위라며 인도 쪽이 자격지심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연초 대비 80% 올랐으니 최소한 뭐라도 벌어지고는 있다는 댓글도 있었고. 600% 올라간 뒤의 8%는 하락이 아니라는 말도 나왔음. 최소 50%는 빠져야 하락이고 나머지는 조정이라는 거임. 여기엔 50% 빠져봐야 300% 상승이 되는 것뿐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반대로 하루 약세로 끝날 게 아니라 앞으로 몇 달은 빠질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연초 대비 상승분을 다 반납해도 인도보다는 낫다는 댓글도 있었음. 우리 시장이 최고라는 소리는 그만하자, 저쪽은 최소한 외국인 투자자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거임.

2주 전엔 부러워하더니

인도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를 때리는 댓글도 많았음. 한국 시장이 니프티(인도 대표 주가지수)보다 낫다던 사람들 어디 갔냐는 댓글이 있었음. 고점에 들어간 사람들은 어쩌냐는 얘기임. 지난 2주 내내 한국을 떠받들던 사람들 다 어디 갔냐는 댓글도 따로 있었고. 이런 흐름에 대고 남의 시장 떨어지는 데서 기쁨을 느끼냐고 받아친 댓글도 나왔음. 길게 정리한 반론도 있었음. 아무도 니프티나 인도 증시를 깐 게 아니라 무거운 세금이랑 외국인 투자자를 못 끌어오는 정책을 깐 거라는 거임. 한국은 지수가 176% 오르는 동안 양도세를 올렸냐고 물었음. 인도엔 회사가 50개 있어도 지금 AI 성장의 최전선에 선 곳은 없다는 점, 그리고 과대 홍보 문제를 같이 짚었음. 여기에 다시 답글이 붙었음. 이틀 만에 25% 빠지는 변동성을 원하는 투자자는 없다는 거임. 150%니 170%니 하는 숫자도 AI 붐 전까지 수십 년을 제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나온 거라 의미가 없다고 했음. 실제로 2021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코스피는 제자리이거나 6% 아래였다는 댓글도 붙었음. 이 커뮤니티 사람들 대부분은 그 구간을 6개월도 못 버텼을 거라고 적었고. '한국 증시 0까지 12일 남았다'는 글이 곧 올라올 것 같다는 농담도 있었음.

AI 붐이 꺼지면

쏠림 얘기는 결국 AI 쪽으로 넘어갔음. AI 붐이 지나가면 대만이 제일 크게 맞을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투자한 돈을 어떻게 회수할지 회사들이 설명 못 하면 곧 그렇게 된다는 거임. 대만이 AI 붐 덕을 크게 보고 있는 건 맞지만 거품이 터지고 데이터센터 비용이 치솟으면 대만도 똑같이 두들겨 맞는다는 댓글도 있었음. 인도는 최소한 분산돼 있다는 얘기임. 장기 투자자 입장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오르는 이유가 AI 거품뿐이면 그 거품이 계속 간다는 걸 무슨 수로 아냐는 거임. 거품이 꺼지면 다시 수십 년 제자리를 각오하는 셈 아니냐고 물었음. 세상 모든 게 AI는 아니라는 댓글도 붙었음. 사람은 진짜 밥, 진짜 의료, 진짜 약, 진짜 차가 필요하다는 거임. 유행에 몰아넣지 말고 분산하라는 얘기였고. 반대로 AI 거품은 안 꺼진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포춘 500대 기업이 이미 깊이 발을 담가서 물러설 수 없다는 거임. AI 발전을 명분으로 직원을 자르고 훨씬 싸게 다시 뽑는 데 쓰이는데, 실제 AI 인프라는 L2 분석가 한 명도 대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적었음. 인도 주가수익비율(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이랑 암바니·아다니 계열 비중을 까던 사람들이 정작 삼성이나 TSMC 비중은 안 깐다는 지적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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