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T1과 4년 재계약, '좋은 조건 제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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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재계약 기자회견

페이커가 T1과 4년 재계약을 했음. 그 기자회견 문답이 레딧 롤 게시판에 번역돼 올라왔음. 왜 이렇게 길게 묶었냐는 질문에, T1이 아주 좋은 조건을 냈고 그게 큰 이유였다고 답했음. 개인적으로는 4년 더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했음. 프로게이머로서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더 클 구석도 많다고 봤대. 남은 프로 커리어는 여기 T1에서 보낼 것 같다고도 했음. 2025 월즈 3연패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음. 그날 컨디션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승패보다 과정에 집중한 게 핵심이었다는 거임. 다전제 경험이 많은 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했음. 지는 걸 무서워하는 대신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고. 새 계약 기간 목표는 우승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가진 기량을 다 쓰고 싶다고 했음. 실력이 우선이고 리더십도 중요한데 그쪽은 아직 더 클 여지가 있다고 했음.

17살의 나에게 할 말 없다

2013년에 시작한 17살의 자신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하겠냐는 질문이 있었음. 아무 말도 안 할 것 같다고 답했음. 정답을 찾으려고 커리어를 시작한 게 아니고 겪으면서 배웠다는 거임. 그냥 응원하고 웃어 주겠다고 했음. 여기 달린 답이 1등이었음. '나라면 17살의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해. 자랑스러워해라, 넌 GOAT(역대 최고)다'라는 한 줄이 추천 1414를 받았음. 그 나이에 당시 최고 선수를 솔로킬 내고 17살에 월즈 우승했으면 조언 같은 건 필요 없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 솔로킬은 LoL 역사의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답글이 붙었음.

그때 GOAT는 누구였나

'당시 최고 선수'가 누구였냐를 두고 얘기가 길어졌음. 앰비션 말하는 거냐고 물은 댓글에서 시작했음. 시즌3 때는 게임 자체가 너무 새로워서 GOAT라 불릴 사람이 딱히 없었다는 답이 왔음. 지금처럼 아무한테나 GOAT를 붙이던 시절도 아니었다고. 다만 앰비션이 당시 최고 미드 논쟁에는 들어 있었다고 했음. 토이즈랑 알렉스 이치도 그 얘기에 있었고, 그때는 지금처럼 명확하지 않아서 선수마다 가능성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본좌는 오랜 기간 압도한 극소수한테만 붙는 말인데 앰비션은 그해에 거기까지는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왔음. 시즌2 최고 미드는 프로겐이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플레임, 다이아몬드프록스, 프로겐, 웨이샤오, 매드라이프가 신들처럼 있던 시절이었고 그걸 마왕이 다 잡았다고 적었음. 웨이샤오랑 샤오웨이샤오를 헷갈린 것 같다는 정정도 붙었음. 결국 2015년에 페이커가 스스로 굳혔다는 정리가 나왔음. 2014년에 월즈를 못 나간 뒤 2015년에 역대 최강 팀으로 돌아와 두 번째 우승을 하니 근처에 올 사람이 없었다는 거임. 폰이 월즈랑 MSI를 하나씩 갖고 있어 국제전 2회는 유일했지만 개인 기량이 페이커 급은 아니었다고 봤음.

구마유시에게 한 말

시즌 끝나고 구마유시한테 뭐라고 했냐는 질문도 있었음. 올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답했음. 구마유시가 팀에 보탠 게 다 컸고 이 성적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거임. 그래서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 줬다고 했음. 원래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이 아닌데 그건 꼭 알려 주고 싶었다고. 이 문답만 통째로 퍼 온 댓글이 추천 219를 받았음. 한편 구마유시가 낮은 금액을 제시받았고 T1이 이미 대체 선수를 접촉해서 협상 여지가 없었다는 말에는 반박이 붙었음. 구마유시 본인이 세계 최고 선수가 되고 싶은데 T1에선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해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거임. 그중 일부는 홍보용 발언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나가고 싶었다고 한 이상 금액 얘기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했음. 구마유시가 월즈를 이기든 지든 떠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는 댓글도 붙었고.

손목이랑 은퇴 시점

'남은 커리어를 T1에서'라는 대목을 2029년 은퇴 암시로 읽은 사람도 있었음. 그때면 33살이고 인생의 절반 넘게 프로로 뛴 셈이라, 그만두거나 가정을 꾸리고 싶다 해도 누가 뭐라 하겠냐는 거임. 반대로 팔이랑 손이 버텨 주면 2029년 넘어서도 계속할 사람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2년 더 연장해서 35살까지 가도 안 놀랄 것 같다고 했음.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손목이라는 지적이 있었음. 2029년 이후에도 나빠지지만 않으면 계속할 거라고 봤음. 르브론이나 마르크 마르케스, 알론소처럼 몸이 버티는 한 계속하는 부류라는 거임. 안타깝게도 팔은 평생 안고 가는 문제라서 압박을 최대한 줄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래도 스타2 선수들도 손목이랑 팔 문제를 겪고도 버텼다는 반례가 나왔음. 마루가 4년 전에 활막염이랑 척추증이 있었는데 아직도 최상위권이라고 했음. CS2를 보면 나이로 프로가 끝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었음. 30대 티어1 선수가 여럿이고, 하부 리그에서 몇 년 굴렀다가 다시 올라온 경우도 있다면서 카리간, 팔렌, 아펙스, 레인, MAJ3R, 스내피를 들었음. 결국 노화보다 동기랑 부상 문제라는 정리도 나왔음. 손목이 망가지거나, 열아홉 때처럼 갈아 넣을 마음이 안 남거나,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되거나라는 거임. 다른 종목에 빗댄 댓글도 있었음. 지금 41살 르브론 같은 건데 기량이 떨어지기 전이니 38살 르브론에 비교하는 게 맞다고 했음. 곧 38살인 커리가 요즘 50점씩 넣는 것도, 브래디가 44살까지 뛰고 43살에 슈퍼볼을 딴 것도 같이 나왔음. NBA 나이로 치면 35살쯤이라는 농담도 있었음. 'r/NBA가 새고 있다'는 답글이 붙었고. '30살이라 다행이다, 이 짓도 오래는 못 가겠지'라는 댓글은 추천 464를 받았음. 자기가 첫 월즈 우승할 때 아직 엄마 젖 먹던 애들이랑 붙게 된다는 댓글도 있었음.

한국 나이가 뭐냐

기사에 '한국 나이로 30살'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게 뭐냐는 얘기가 붙었음. 한국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세서 태어나면 이미 한 살이고, 1월 1일마다 다 같이 한 살을 먹는다는 설명이 나왔음. 그래서 국제 기준으로는 29살이라고 했음. 12월에 태어나면 한 달도 안 돼서 1월 1일에 두 살이 된다는 예도 붙었음. 같이 나이를 먹고 위아래를 따지는 문화라는 설명이었음. 법 적용 같은 데는 국제 나이를 쓰고 한국 나이는 사회적인 약속일 뿐이라고 정리했음. 생일은 다들 따로 챙기고, 젊은 세대는 귀찮아해서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라는 댓글도 있었음.

라이벌로 초비를 꼽음

13년 커리어에서 가장 큰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최근으로는 초비(정지훈)라고 답했음. 붙을 때마다 재밌고, 실력이 대단해서 보는 것 자체가 자기 성장의 동기가 된다고 했음. 여기서 초비 얘기가 길어졌음. 초비가 잘하는 건 다들 아는데 월즈에서 기복이 반복되니까 놀림감이 된다는 댓글이 있었음. 커뮤니티가 어쩐지 월즈만 중요하다고 정해 버렸다는 거임. 초비의 진짜 문제는 월즈 우승이 없는 게 아니라, 월즈에서 '세계 최고'처럼 플레이한 적이 없다는 거라고 봤음. 큰 무대에서 못 보여주면 최고 반열에 넣기 어렵다는 댓글도 있었음. 팀이 부족해서 지는 거랑은 다른 얘기라며 2017년 페이커나 우지를 예로 들었음. 월즈만 보는 편향이라는 지적도 나왔음. 대부분은 월즈만 보고, 1년 내내 보는 사람도 LCK보다 자기 지역 리그를 더 챙긴다는 거임. 그래서 T1이 그해 아무것도 못 이겼는데도 월즈 시작 전엔 최강으로 꼽혔다고 했음. 반대로 매년 슈퍼스타 서너 명이랑 같이 하면서도 제일 큰 무대에서 실패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댓글도 있었음. 초비 안티가 생긴 건 초비 팬 때문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다른 미드 팬층에 비해 유독 남의 선수를 깎아내리는 일이 잦고, 반격당하면 운다는 거임. 젠지는 돈을 많이 쓰고 구단 차원에서 하나는 꼭 따고 싶어 한다는 댓글, 기인이 24년과 25년 최고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 뒤엔 잡기 어려울 것 같다는 댓글도 붙었음.

왜 다들 페이커 얘기냐

인터뷰 자체가 좋았다는 반응도 많았음. 밈 같은 답변만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말하는 걸 봐서 좋다는 댓글이 있었음. 언뜻 보면 밋밋해 보여도 다른 날 같은 질문에 할 법한 답보다 두 배는 깊다고 했음. 패배를 다시 정의했다는 대목을 그대로 인용한 댓글도 있었음. 억울해하는 대신 다시 자랄 에너지로 본다는 답인데, 이겨야 할 사람이 가질 태도가 딱 이거라고 했음. 1951년 미 육군 리더십 야전교범에 있는 '죽음 말고 모든 실패는 심리적인 것'이라는 문장을 같이 붙였음. 팬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가 보여서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는 댓글도 있었음. 페이커 자신도 아이콘이 된 건 팬들의 관심 덕이고, 계속 나아지는 게 그걸 갚는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답했음. T1 팬도 페이커 팬도 아닌데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어떻게 페이커 팬이 아닐 수가 있냐는 답글이 붙었고. 이기고, 예의 바르고, 다들 자기를 잡으려고 최고로 덤비는데도 계속 이기고, 게임을 키웠고, 아무 챔프나 다 하고, 화면 조작이랑 APM(1분에 넣는 조작 수)이 말이 안 되고, 큰 순간에 큰 플레이를 한다며 이유를 쭉 나열한 댓글도 있었음. 월즈를 네 번 더 따서 아리 스킨 꼬리마다 트로피를 하나씩 달고 싶은 것뿐인 겸손한 사람이라는 농담도 나왔음. 은퇴해도 프로 롤에 오래 남을 거고, 역대 최대 코치 계약을 할 자리에 있다는 전망도 있었음. 다음 확실한 최고 선수는 페이커의 규율과 꾸준함에 영향받은 어린 선수일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페이커의 인생 조언을 들은 14살 챌린저를 상상해 보라고 했음. 재계약을 못 했으면 그게 인생 최대의 실책이었을 거라는 짧은 댓글도 붙었고. LPL 쪽에선 4년 더 얻어맞게 생겼다는 자조가 나왔음. 여기엔 ZOFGK 시절 MSI에서 T1을 다전제로 이긴 적이 있다는 반박이 붙었음. 그중 한 번은 말이 좀 있지만 나머지 두 번은 확실했다고. 그래도 월즈에서는 T1이 BLG, JDG, WBG, AL, TES보다 늘 끝까지 남았다고 인정했음. 2016년에 옌센이 '페이커, 다음 5년은 내 것'이라고 했던 걸 다시 꺼내 온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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