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시뮬레이션이 내놓은 숫자
2024년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한국 정부가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레딧 항공 게시판에 올라왔음. 원글이 정리한 내용은 이랬음. 무안공항 활주로 끝 콘크리트 제방이 179명이 숨진 사고의 큰 요인이었을 수 있다는 거임. 항공기는 시속 374킬로미터로 착지했고 제방에는 시속 280킬로미터로 부딪혔다고 함. 기수와 엔진이 0.2초 간격으로 콘크리트에 닿으면서 불덩이가 됐다는 설명이었음. 제방이 없었다면 630미터를 더 가서 울타리에만 부딪혔을 거라고 함. 그때 속도는 시속 162킬로미터까지 떨어져 사망자가 거의 없었을 수 있다는 결론이었음. 제방은 2020년에 콘크리트 상판으로 일부 보강됐다고 적혀 있었음. 국토교통부는 처음엔 규정 위반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미준수를 인정했다고 함. 다만 이 시뮬레이션에 화재와 폭발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함. 원글은 그 결론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며 의견을 물었음.
당연한 얘기 아니냐
제일 많은 표를 받은 댓글은 짧았음. 시속 280킬로미터로 단단한 물체에 안 부딪히는 쪽이 부딪히는 쪽보다 살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한데 뭐가 안 믿기냐는 거였음. 생존자가 두 명뿐이었으니 제방이 없었으면 몇 명이라도 더 살았을 거고 그것만으로 근거가 된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그 뒤에 어떻게 됐을지는 긴 공학 검토가 필요하지만 도움만 됐을 건 분명하다는 댓글도 있었고. 시속 160킬로미터로 울타리를 만나는 쪽을 택하겠다는 반응도 있었음.
162킬로미터도 빠르다
시속 162킬로미터도 결코 느린 게 아니라는 반박도 상위에 있었음. 울타리는 제방만큼 저항이 안 되겠지만, 그 너머로 얼마나 더 갔을지와 거기서 뭘 만났을지가 남는다는 거임. 제방 반대편은 0.5마일쯤 되는 풀밭이고 그다음이 해변 호텔 몇 곳과 바다라는 댓글이 붙었음. 밭과 덤불을 지나는 쪽이 벽을 받는 것보다는 나았을 거라는 얘기였음. 여기에 호텔 몇 곳으로 뭉갤 일이 아니라는 반박이 달렸음. 한국어를 못 읽어도 그 방향에 호텔이 여덟 곳 보이고 하나는 꽤 큰 리조트라는 거였음. 그 속도로 0.5마일을 더 가서 호텔에 닿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훨씬 느린 속도로 옆으로 미끄러진 사고에서도 절반이 숨졌다면서, 사망자가 거의 없었을 거라는 결론은 믿기 어렵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다만 그 사람도 나아지긴 했을 거라고 덧붙였음.
제방은 논점 흐리기
제방 얘기 자체가 논점 흐리기라는 댓글도 표를 많이 받았음. 제방은 활주로 끝에서 250미터 떨어져 있었고, 세계 주요 공항 중에 그 정도 거리에서 부지가 끝나고 건물이나 다른 위험물이 있는 곳이 수백 곳은 된다는 거임. 다른 공항에서 같은 일이 났으면 저기 왜 건물을 뒀냐는 말은 안 나왔을 거라고 했음. 활주로는 이미 현실적인 여유를 두고 짓지 그 뒤로 600미터를 더 비워 두진 않는다는 얘기였음. 어느 공항이든 무한한 안전 여유는 못 만든다는 댓글도 붙었음. 도로 옆에 나무와 콘크리트 방호벽이 다 있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나왔고. 여기에 형편없는 비유라는 반박이 붙었음. 그러자 도로에서 통제를 잃은 차가 나무를 받으면 그건 차 속도가 원인이지 나무 탓이 아니라는 재반박이 이어졌음. 시속 100킬로미터로 이탈한 차를 받아 낼 여유가 있는 도로를 보여 달라는 말도 나왔음.
규정으로 보면 어떤가
미국 기준을 든 댓글도 있었음. 미국 연방항공청 기준으로 250미터는 활주로 안전구역 안이라는 거임. 표준은 활주로 양 끝에서 1,000피트, 폭 500피트라고 했음. 미국이나 유럽 공항이면 예외 승인 없이는 이런 배치가 안 됐을 거라고도 했음. 그 예외도 특수 제동 포장을 까는 조건으로 나오는데 그랬으면 이 사고를 막았을 거라는 얘기였음. 여기에 실제와 기준의 차이는 180피트 정도인데 그게 이 사고에서 결정적이었겠냐는 반박이 붙었음. 이 항공기 속도는 그 포장이 상정한 속도의 세 배가 넘는다고도 했음. 한국의 설계 기준이 미국보다 느슨하다는 게 오히려 뜻밖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특수 제동 포장 논쟁
특수 제동 포장은 활주로 끝에 잘 부서지는 블록을 깔아 바퀴가 박히면서 멈추게 하는 장치임. 이걸 두고도 의견이 갈렸음. 랜딩기어가 안 내려간 상태라 블록에 박히지 못하고 위로 미끄러졌을 거라는 지적이 있었음. 스포일러도 안 펴져서 기체를 눌러 주는 힘이 없었다는 거임. 반대로 설계 속도를 훨씬 넘긴 대형기가 200피트 안에 완전히 멈춘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 뒀다는 댓글도 있었음. 무거울수록 블록에 더 깊이 잠긴다는 설명이었고. 그러자 그 사진 속 기체는 기어를 내리고 있었냐는 물음이 붙었음. 이 항공기는 아직 양력을 만들고 있어서 무게가 다 실리지도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음. 도움은 됐겠지만 이 조건에서 결과를 바꿀 만큼이었다고 단정하는 건 어느 쪽이든 추측이라는 정리도 있었음. 활주로 이탈의 90퍼센트가 활주로 끝 1,000피트 안에서 멈춘다는 자료를 기억한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왜 콘크리트였나
제방 자체를 문제 삼은 댓글도 있었음.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로 보강한 제방을 왜 뒀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임. 그 위에 착륙 유도 안테나가 올라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명이 붙었음. 그럼 흙과 콘크리트 덩어리 말고 다른 방식으로 받칠 수는 없었냐는 반문이 이어졌음. 강철 지지대였다면 기체가 부서지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얘기였음. 꼭 세워야 했다면 호텔 쪽으로 더 멀리 뒀어야 한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자기 동네 공항에도 고속도로와 사무실 건물을 막는 벽이 있다면서, 1930년대에 프로펠러기용으로 지은 공항에 활주로를 늘리다 생긴 일이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새 공항을 짓는 게 맞았지만 벽이 훨씬 쌌다는 거임. 반대로 활주로 뒤가 주택가나 학교가 아니라 제방이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지상에 다친 사람이 없었던 점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시뮬레이션 자체를 의심
연구 방식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화재와 폭발을 안 넣었다면 사고 후 사망의 가장 큰 원인 두 개를 뺀 것 아니냐는 거임. 숫자가 이상하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활주로와 제방까지 1,750미터를 가는 동안 속도가 시속 90킬로미터밖에 안 줄었는데, 그다음 630미터에서 118킬로미터가 더 줄어든다는 계산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얘기였음. 기체가 여전히 뜨려고 하는 상태였다는 지적이었고. 조종 쪽 문제를 짚은 댓글도 여럿이었는데, 멀쩡한 엔진을 껐다거나 기어를 안 내렸다는 주장이었음. 다만 이건 댓글에 적힌 주장이고 원글이 인용한 자료는 제방 시뮬레이션뿐임. 제방이 결정타였는지는 몰라도 없는 편이 덜 위험한 건 맞고 위험은 적을수록 좋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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