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억 달러 캐나다 잠수함, 한국·독일 2파전이라는 댓글들

이미지 출처: reddit

기사 링크 하나만 올라온 글

캐나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기사 링크 하나가 올라왔음. 제목은 한국 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자동차 투자와 묶인 410억 달러 잠수함 사업 때문에 캐나다로 간다는 내용이다. 본문은 아예 없고 제목뿐이라 얘기는 전부 댓글에서 굴러갔음. 유료 기사라 우회 링크를 찾다가 결제 없이 보이는 한국 기사를 대신 붙인 사람도 있었다. 이 글은 추천 수가 거의 다 1로 평평해서 어느 의견이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음. 그러니 아래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로만 읽는 게 맞다.

두 후보로 좁혀졌다는 설명

구도를 정리해 준 댓글이 있었음. 지금은 독일 TKMS의 212CD형과 한화의 KSS-III 사이 비공개 조달이라는 얘기였다. 프랑스인이라며 공개 입찰이냐 비공개냐를 물은 댓글에 붙은 답이었는데, 프랑스 나발 그룹은 애초에 후보라고 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었음. 다만 프랑스가 이미 설명회를 했고 핼리팩스에 잠수함까지 가져와 보여 줬다는 댓글도 있었다. 유럽 두 대형 조선소가 아예 고려도 안 되는 것 같아 안됐다는 프랑스 쪽 댓글에, 212CD는 아직 살아 있다는 정정이 붙은 셈이었고. 독일도 같이 검토 중이지만 한국 쪽이 가져갈 것 같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둘 다 사자는 얘기와 안 된다는 얘기

둘 다 사면 어떻냐는 흐름이 꽤 길게 이어졌음. 현대차와 잠수함을 묶은 게 큰 거래인데 독일까지 확보하면 이제 중견국 소리는 안 듣는다고 쓴 사람이 있었다. 여기에 둘 다는 감당 못 한다는 반박이 붙었고. 돈 문제라기보다 현실성 문제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서로 다른 잠수함을 굴리면 정비 시설과 부품, 훈련받은 인력을 두 벌씩 유지해야 하니 한 종류로 가는 게 낫다는 얘기였다. 반대로 임무가 여러 가지라 하나로는 다 안 된다며 둘 다 사자고 오래 주장해 왔다는 댓글도 있었음. 212CD는 크기가 작고 은밀해서 대륙붕 연안에 잠복하기 좋고, KSS-III는 무장 탑재량과 크기가 커서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에서 동맹을 지원하는 임무에 맞는다는 구분이었다. 지정학적 동맹은 갈라지기도 하니 믿을 만한 공급처를 둘로 나눠 두는 게 낫다고 본 댓글도 있었는데, 본인도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고. 여기에 기사 인용을 붙인 댓글이 나왔음. 9월에 해군 부사령관이 두 나라 잠수함을 다 고를 수도 있다고 말해 국방 쪽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카니 총리가 9월 23일에 혼합 함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는 내용이었다. 한 종류만 유지하는 게 쉽고 비용도 덜 든다는 게 이유로 인용돼 있었고.

한국 쪽에 점수를 준 이유

한국 쪽을 미는 댓글도 근거를 댔음. 여기에 현대차 공장을 지을 생각이라면 그냥 주자는 얘기가 있었다. 장기 파트너십에 그만큼 걸겠다는 뜻이고, KSS-III는 인도 시점과 성능이 앞서는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주장이었음. 더 자세히 쓴 댓글도 있었다. 한국은 2030년이라는 훨씬 이른 인도 시점을 보장했고 건조 실적도 있다는 얘기였고. TKMS 쪽에도 캐나다에 폭스바겐 공장을 세우는 조건이 걸린 걸로 안다면서도, 밴쿠버 광역권 도로를 대충 훑어봐도 폭스바겐보다 기아와 현대가 훨씬 많고 대도시 밖 폭스바겐 딜러망은 사실상 없다고 짚었음. 수출용이라 해도 어느 정도 내수 기반은 있어야 하니 작은 공장이라도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관찰이었다. 캐나다 잠수함이 전부 40년 가까이 됐다며 진작 샀어야 한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반면 독일 쪽 근거를 댄 댓글도 있었다. 나토 상호운용성과 유럽 파트너십을 생각하면 독일로 갈 것 같고, 역사적으로 독일이 캐나다에 더 많이 투자해 왔다며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을 예로 들었음. 독일은 개조와 개량 권한을 전부 넘겨줘서 자체 작업이 가능하고 생산은 마르멘이 돕는 걸로 안다는 댓글도 붙었고.

잠수함을 왜 사냐는 반론

애초에 잠수함이 맞냐는 댓글도 있었음. 왜 수십억 달러짜리 잠수함을 사냐, 방어용 무기도 아니지 않냐는 물음이었다. 답은 북극 초계였음. 세계에서 제일 긴 해안선을 가졌는데 굴러가는 잠수함이 사실상 한 척 반이라 격차가 크다는 얘기였다. 여기에 그 넓은 해안을 잠수함으로 훑는 건 최악이고 해상·공중 드론이 훨씬 싸고 낫다는 반박이 붙었고. 북극 얼음 밑이나 연안에서 적 잠수함을 드론이 찾아 격침하겠냐며, 잠수함을 잡는 최선은 특수 항공기와 함정 말고는 잠수함이라고 받아친 댓글이 이어졌음. 한 척만 사는 게 아니라 함대를 사는 거라는 정정도 나왔고. 무기에 방어용과 공격용 구분이 있냐는 말싸움도 붙었는데,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방어용 아니냐는 반문에 그것도 그냥 무기라는 답이 돌아갔음. 해군이 선제 타격 능력이 없으면 그건 해안경비대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핵 탑재를 넣자는 댓글에는 기술도 없고 미국이 허용하지도 않을 거라는 반박이 붙었음. 수십 년에 걸쳐 수천억 달러가 들고 보건과 교육 예산을 흔들 얘기라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KSS-III는 재래식 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이미 보여 줬다는 댓글이 달렸고, 디젤 전기 잠수함이 원자력 잠수함보다 조용하다는 반박까지 이어졌음.

자동차 공장이 진짜 오냐

묶음 자체를 의심한 댓글이 여럿이었음. 410억 달러를 주면 자기라도 그중 10억에서 20억쯤은 공장에 뿌리겠다는 비꼼이 있었다. 돈을 주는 쪽이 캐나다인데 정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길치고는 빙 돌아간다는 얘기였고. 차라리 그 돈으로 정부가 구덩이 파는 회사를 차리면 임금이 전부 국내에 남는다고까지 했음. 패키지에 자동차 투자를 넣으면 그만큼 값이 오를 테고 결국 국방비로 자동차 산업을 떠받치는 셈 아니냐고 짚은 댓글도 있었다. 숫자를 들고 온 댓글도 있었음. 2025년 캐나다에서 14만 6천 대, 미국에서 90만 1천 대를 팔아 합친 시장의 13%뿐이라, 미국과의 무역 상황이 안정되기 전엔 캐나다 생산을 약속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계산이었다.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지어 60만 대 규모를 갖췄으니 북미 세 번째 공장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자동차와 부품 무역 협정이 1년 안에 정리되지 않으면 15만 대짜리 현대식 공장은 안 지을 거라고 봤음. 여기에 기아를 빼고 센 숫자라는 지적이 붙었다. 기아가 8만에서 9만 대를 더하고 요즘은 플랫폼을 공유하니 작은 공장 하나에서 둘 다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였고. 현대가 GM과 파트너십이 있고 GM에 캐나다 유휴 라인이 있어서 그쪽으로 엮일 수도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잠수함 부품 협력사 수십 곳에 현대 공장, 양쪽 해안의 정비 시설까지 오면 캐나다에는 이득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어느 잠수함이든 수리 공급망은 전부 국내로 두기로 돼 있고 캐나다 인력이 훈련을 받으니 비상시 외부 도움이 필요 없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차 얘기로 새 버린 댓글들

본론에서 벗어난 댓글도 꽤 재미있었음. 이게 성사되면 다음 차는 EV5로 하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협상에서 우위를 잡은 김에 한국의 엔진 개발 사업 참여와 KF-21 후속 형상까지 관심을 보이자고 덧붙였고. i30N을 캐나다에 들여오면 자유당을 죽을 때까지 찍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2014년식 현대차를 부부가 11년째 새것처럼 타고 있다며, 여기서 만들어 준다면 또 사겠다는 후기도 붙었다. 오타와 현대 대리점 영업사원이 410억 달러 판매 수수료를 챙기겠다는 농담도 있었고. 세계 3위 자동차 회사이고 머지않아 폭스바겐을 제쳐도 놀랍지 않다는 댓글에는, 수익률로는 이미 폭스바겐을 앞섰다는 기사 링크가 답으로 달렸음. 한국 쪽이 걱정할 얼음은 땅에 언 것뿐이고 지금 캐나다는 겨울이니 계약 끝나면 눈싸움이나 하게 될 거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LG 쪽 배터리 회사 공장이 이미 캐나다에 있다며 기사를 붙인 댓글도 하나 있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