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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사 하나가 옮겨 간 자리
직접 돌리는 AI 모델 얘기를 하는 해외 커뮤니티에 한국 기사 하나가 통째로 올라갔음. 글쓴이는 자기가 한국어를 모른다고 먼저 밝혔다. 다른 게시판에서 보고 번역기를 돌려 붙였다는 거다. 요지는 하나임. 다들 살 수 있을 때 최대한 사려고 난리라는 것.
50~60% 올려 달라는 협상
기사 내용은 이렇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고객사 협상에서 서버용 DRAM 공급가를 전 분기보다 50~60%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함. 업계 관계자 말로는 값이 더 올라도 더 비싸지기 전에 사 두자는 분위기라는 거였다. 실리콘밸리 IT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판교와 평택 일대 호텔에 머물면서 남은 물량을 잡으려 경쟁한다는 대목도 있었음. 기사가 붙인 별명이 DRAM 구걸자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긴 것도 DRAM이 끌었다고 적혀 있었다.
1.40달러에서 9.30달러
숫자는 이렇게 나왔음. DRAM 평균 계약가가 작년 1월 1.40달러에서 12월 9.30달러가 됐다. 9달러를 넘긴 게 7년 4개월 만이라고 함.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가격이면 일부 범용 메모리의 영업이익률이 70%까지 갈 수 있고, DDR5가 HBM3E보다 마진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HBM은 데이터가 지나가는 길을 수십 배로 넓힌 비싼 메모리인데, 용량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빅테크가 서버용 DRAM으로 몰린다는 설명도 붙어 있었음.
글쓴이가 직접 해 본 계산
글쓴이는 여기서 자기 계산을 붙였다. 저 가격이 GB당이라고 보면 50% 더 올라 14달러쯤 되고, DDR4-3200 1TB가 2분기엔 1만 4천 달러를 넘긴다는 거였음. 단위를 두고 확인해 준 댓글도 있었다. 계약가는 8Gb 모듈 기준으로 쓰는데 저건 기가비트라서 결국 1GB가 맞다는 얘기였다. 다른 쪽에서는 자기 체감을 붙였음. 1TB DDR5가 작년 이맘때 2,500달러쯤이었는데 두 달 전엔 8,500달러, 지금은 2만 6천 달러라고. 석 달 뒤 4만 달러를 넘어도 안 놀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랍 속 램을 경매에
체감은 농담 쪽에서 더 잘 드러났다.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축이 두 개인데 둘 다 농담임. 하나는 여섯 달 기다렸다가 DDR5 5600 두 장을 블랙웰 프로 6000 두 개랑 바꾸겠다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부엌 서랍에서 나온 4GB DDR4 한 장을 다음 달 소더비 경매에 부치겠다는 거였다. 이게 진짜로 될 수도 있다는 게 기분 나쁘게 웃기다는 답이 달렸음. 작년에 96GB로 올리면서 남은 64GB가 있다며 이제 부자 되겠다, 집 증축하겠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오래된 미니 PC 네 대에 꽂힌 램을 여름에 팔면 은퇴할 수 있겠냐고 물은 댓글엔 CPU도 같이 팔아서 열대 섬을 사라는 답이 붙었고.
실제로 팔아 본 사람들
농담만 있었던 건 아님. 오래된 서버를 폐기하면서 예상보다 다섯 배를 받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램은 하루 만에 팔렸고 자기가 보기엔 말도 안 되는 값이었다고 함. 최근 중고 시세를 확인해 보니 2~4년 전에 새것으로 120유로 주고 산 걸 400유로는 받겠더라는 댓글도 있었음. 평소엔 옛날 부품을 안 판다면서도 이번엔 흔들린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아직 32GB 2400짜리는 89~130달러 선이라며, 20달러 시절과도 멀지만 300달러와도 멀다고 선을 그은 댓글도 있었고.
왜 이 글이 내려가냐는 말
댓글에서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진지한 축은 엉뚱하게도 투표 얘기였음. 램 값은 직접 돌리는 AI 모델에 직결되는데 왜 이런 글이 내려가느냐는 거였다(91). 답이 여럿 붙었는데 방향이 비슷했다. 다들 화가 나 있으니 버튼 한 번으로 푸는 거면 그냥 두라는 것. 전달한 사람을 팬다는 말도 있었고, 추천 수가 현실을 바꾸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는 말도 있었다. 반대로 엉뚱한 이유로 내리면 정작 봐야 할 사람들한테 안 보이게 된다고 지적한 댓글도 있었음. 램 만드는 회사들이 내리고 있는 거라는 농담도 하나 나왔다.
공장이 안 늘어나는 이유
왜 공급이 안 느냐는 쪽으로도 길게 갔음. 반도체 공장은 돈도 시간도 많이 드는데, 2024년에 지었어도 2027년에나 돌아가고 첫 물량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때쯤 AI 거품이 꺼져 있으면 살 사람 없는 설비만 남는다는 거였다. 90년대엔 열다섯 곳쯤 되던 메모리 회사가 지금 셋으로 줄어든 이유가 그거라는 말도 같이 나왔음.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설비를 안 늘리고 마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는 주장을 편 댓글도 있었는데, 거품이 꺼질 걸 아니까 현금을 쥐고 버티는 쪽을 골랐다는 해석이었다. 그래서 새 경쟁자가 들어오기 위험한 판이 됐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끝이 없어 보이지만 대형 업체들이 사는 걸 멈추는 순간 값은 무너진다는 전망을 적은 댓글도 있었다.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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