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쏟아진 변경 목록
앤트로픽의 명령줄 도구인 클로드 코드 2.1.0 변경 내역이 통째로 올라온 글임. 원글은 목록이 엄청 길다며 지금까지 중 제일 큰 업데이트 아니냐고 적었다. 실제로 눈에 띄는 게 많았음. 스킬 파일을 고치면 세션을 다시 안 켜도 바로 반영되는 기능이 들어갔고, 스킬이나 슬래시 명령을 별도 하위 에이전트에서 돌리는 설정도 생겼다. 응답 언어를 지정하는 설정, 여러 터미널에서 설정 안 건드리고도 시프트 엔터가 먹게 한 수정, 화면에서 계정 정보를 숨기는 환경변수도 있었음. 배시 권한 규칙에 별표를 아무 자리에나 넣어 쓰는 것, 실행 중인 작업을 한 번에 뒤로 보내는 단축키, 원격 세션을 이어받는 명령도 추가됐다. 빔 편집기 조작키도 대거 들어갔고. 디버그 기록에 인증 토큰이나 API 키, 비밀번호가 남을 수 있던 보안 문제를 고쳤다는 항목도 있었음.
켜자마자 깨졌다는 신고
그런데 댓글은 기능 얘기가 아니었음. 지금 눈에 띄는 유일한 변화는 클로드 코드가 망가진 거라고 적은 댓글이 99 추천을 받았다. 아직 업데이트하지 말라는 공지성 댓글도 상위에 올라왔음. 시작할 때 버전 값이 잘못됐다는 오류가 뜨면서 실행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자동 업데이트가 걸려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넘어갔다는 사람이 여럿이었음. 스왑 메모리를, 그러니까 디스크를 메모리처럼 쓰는 공간을 37기가나 잡아먹고 컴퓨터가 꺼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자기도 깨졌다는 짧은 답이 계속 붙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었음.
원인은 버전 뒤에 붙은 날짜
원인을 짚은 댓글도 금방 올라왔음. 변경 내역 파일이 저장될 때 버전 뒤에 날짜가 괄호로 붙는데, 그게 버전 번호 규칙에 안 맞아서 읽다가 터진다는 거였다. 시작할 때 변경 내역을 보여 주는 부분에서 그 줄을 못 읽고 죽는다는 설명이었음. 관련 이슈 번호를 링크한 댓글도 여러 개 달렸다. 오류 화면에 찍힌 코드 조각을 그대로 붙여 넣은 사람도 있었는데, 버전 값을 올리는 부분에서 예외가 난 흔적이었음. 예전부터 답이 없던 다른 이슈를 같이 가져온 댓글도 있었다.
우회법과 되돌리기
고치는 방법이 몇 갈래로 공유됐음. 저장된 변경 내역 파일에서 버전 뒤 날짜만 지우고 그 파일에 쓰기 권한을 빼는 방식이 먼저 나왔다. 날짜만 지우면 파일이 다시 덮여서 날짜가 돌아오니 권한까지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었음. 아예 저장 폴더를 지우고 빈 변경 내역 파일을 읽기 전용으로 만들어 두는 방법을 적은 댓글도 여러 번 반복해서 올라왔다. 그냥 이전 버전을 지정해서 다시 설치했다는 사람, 설치 스크립트에 안정 판을 지정해 내렸다가 다시 올렸더니 잘 된다는 사람도 있었음. 얼마 뒤에는 공식적으로 이전 버전으로 되돌아갔다는 확인이 붙었다. 설치 결과 화면을 그대로 붙여 넣어 보여 준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는 2.1.1이 올라왔고 지금까지는 괜찮다는 댓글도 나왔음. 이래서 자동 업데이트는 꺼 둔다는 반응, 이번만큼은 자동 업데이트가 안 되는 환경이라 다행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QA를 안 한 거냐는 비판
가장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한 줄짜리 농담이었음. 업데이트를 감으로 짰다는 얘기였다. 자기들이 이제 직접 코드를 안 쓴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받은 답, 감으로 짜는 도구를 감으로 짜면 이렇게 된다고 정리한 답이 뒤에 붙었음. 감으로 하는 검수가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고했나 보다는 비꼼도 47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화가 난 톤도 있었다. 이 정도 규모 회사의 대표 제품인데 검수에서 안 걸렸다는 게 말이 되냐며, 실제로 배포되는 판을 테스트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쓴 사람이 있었음. 배포한 버전이 실행은 되는지 확인하는 절차 하나를 어떻게 빼먹냐는 지적도 나왔다. 품질 관리가 이 정도면 안정, 베타, 개발로 배포 통로를 나눠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음. 다른 도구로 이 문제를 고쳤다고 적은 댓글, 되돌리는 것도 다른 도구한테 시켰다는 농담도 있었고.
그래도 반갑다는 쪽과 남은 버그
이 와중에 업데이트 자체는 좋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권한 규칙에 별표를 쓰는 게 특히 반갑고 원격 환경도 훌륭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건 다 제쳐 두고 화면 깜빡임이 아직도 그대로라며,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켜 본 사람이 있냐고 화를 낸 댓글도 있었음. 터미널이 이따금 발작하듯 떨리는 문제를 고쳤는지 물어본 사람, 스크롤 문제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본 사람도 있었다. 사용량 표시가 설정 화면에서 사라진 게 이것 때문이었냐는 반응도 나왔음. 문서를 빨리 갱신해 줬으면 좋겠다며 변경 내역만 보고 기능을 파악하는 게 힘들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스킬에 에이전트 종류를 지정하는 항목이 뭔지 모르겠고 애초에 스킬이 어떻게 불려 나오는지도 아직 이해가 안 된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웹과 터미널, 데스크톱 앱이 기억을 같이 쓰게 해 달라는 요청도 하나 있었는데, 그래도 잘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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