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가기 전 미용 코스

미국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게시판에 짧은 글이 올라옴. 캠프 가기 전에 미용을 받는 게 꼭 필요하냐는 제목이었다. 댓글로 정리된 상황은 이렇다. 방송 출연자였던 아만다 스탠튼이 딸과 미용을 받고 왔고, 딸이 자고 오는 캠프에 가는 참이었음. 딸은 14살이라는 댓글이 붙었다. 속눈썹 펌을 받은 게 논쟁 대상이었고. 아이들이 캠프에 가 있는 동안 자기는 나라를 뜬다는 말도 같이 했다고 함. 댓글은 그 두 가지를 두고 완전히 갈렸음.

14살한테는 과하다는 쪽

속눈썹 펌은 이 나이에 필요 없다는 댓글이 있었음. 캠프 가는 데 속눈썹 펌은 아무래도 불필요해 보인다는 말도 붙었다. 다만 인플루언서 자식들은 아예 다른 세계에 산다는 단서를 달았고. 과정 자체를 문제 삼은 댓글도 있었음. 한 시간 넘게 눈을 감고 누워서 눈알 바로 옆에 독한 펌 약을 바르는 건데, 그동안 말도 못 나눈다는 거임. 그럴 바엔 쇼핑몰 데려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사 주라고 했고. 아이 속눈썹 펌을 표준처럼 그리지 말라는 반박도 나왔음. 어른들 사이에서도 흔한 시술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이한테 표준인 건 머리 자르는 정도라고 했음.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만 이걸 정상으로 만들면 안 되고,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사람을 특히 아이를 노출시키면 오래 남는 영향이 있다는 거임. 어린 나이에 불필요한 미용을 권하면 외모에 집착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왜 여자애들한테 이렇게 일찍 외모가 제일 중요하다고 가르치냐는 말이었고. 네일이나 헤어랑 속눈썹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댓글도 있었음. LA에서 딸을 키우고 싶지 않은 이유가 이런 거라는 말도 나왔다. 화장하는 여성을 판단하지 말자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왜 화장을 하면 예쁘고 당당하게 느껴지는지는 한 번 생각해 보자는 댓글도 있었음.

엄마랑 보내는 하루라는 쪽

반대쪽이 더 시끄러웠음. 14살이면 네일이나 머리 같은 미용을 엄마랑 하는 게 보통인 나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문신이나 피어싱처럼 몸이 영구적으로 바뀌는 것도 아닌데 다들 너무 극적이라는 거임. 자기도 캠프 가기 전에 네일 받고 머리 하고 갔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냥 여자들끼리 보내는 하루였다면서. 엄마와 떨어지기 전에 그런 날을 보내는 건 지극히 평범하다는 말도 붙었고. 큰 여행 앞두고 딸이 예쁘고 특별하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뿐인데 무슨 일이냐는 댓글도 있었음. 오랜만에 못 볼 딸들과 시간을 보낸 걸로 경찰이라도 부를 기세라는 비꼼도 나왔고. 자기도 십대 때 눈썹 정리하고 네일 받고 그때 멋져 보이던 걸 다 해봤다는 사람도 있었다. 립 필러를 같이 맞으러 갔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이건 반응이 과하다는 거임. 요즘 대도시 십대는 우리 때와 다르게 산다는 지적도 있었음. 소셜미디어가 있고 접근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결과라는 얘기다. 그 나이면 머리, 네일에 스프레이 태닝까지 하고 화장품 가게도 들른다는 댓글도 붙었고. 연예인 자식이 아니어도 요즘은 그렇다는 말이었다. 사촌이 그 나이에 인조 속눈썹까지 붙여 풀메이크업을 했고, 집에서 하는 속눈썹 펌 키트를 사서 직접 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럴 바엔 전문가가 해 주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는 얘기였다. 66살이라는 사람도 댓글을 달았다. 자기는 40대 후반에야 첫 페디큐어를 받았는데 손녀는 네 살 때부터 같이 다니고, 딸 보톡스 비용도 자기가 낸다면서 시대가 변했다고 했음.

댓글이 더 문제라는 지적

논쟁 중간에 다른 댓글을 겨냥한 말이 여럿 나왔음. 엄마 흠집 내기가 심하고 누구는 아예 못생겼다고까지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재밌는 시술 좀 받는 게, 여자를 외모로 깎아내리며 하루 종일 험담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보다 낫다고 썼음. 아이를 성적인 시선으로 보는 건 소름 끼친다고도 했고. 남자애 한둘 꼬시려는 거 아니냐는 댓글에는 반박이 여러 개 붙었음. 그런 말은 소름 끼친다는 짧은 반응부터 나왔다. 여자가 자기 기분 좋으려고 하는 일이 왜 항상 남자한테 잘 보이려는 걸로 귀결되냐는 지적도 있었고. 그렇게 단정하는 건 여성혐오에 가깝다는 말이었음. 남자를 중심에 놓는 게 역겹다는 댓글도 나왔다. 친구 집에서 자며 손톱 칠하고 화장하고 논 건 서로를 위해서였지 남자 때문이 아니었다는 거임. 요즘 애들은 재밌어서, 자신감이 생겨서, 친구들이 하니까 한다는 정리도 있었음. 90년대에 태어난 자기도 2000년대 초에 비슷하게 자랐다며, 아이들이 남자한테 잘 보이려 한다고 판단하는 건 이상하다고 했다. 40대 이상을 나이 든 여자라고 부르는 걸 두고 나이 차별을 그만하라는 말도 나왔음. 이 게시판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이 악의적이라는 댓글도 붙었고.

아이 두고 출국해도 되나

미용 얘기와 별개로 출국 얘기가 계속 걸렸음. 아이가 캠프에 가 있는데 나라를 뜨는 건 자기라면 무서울 것 같다는 댓글이 위에 있었다. 제일 구체적인 반대는 캠프 운영자 출신에게서 나왔음. 10년 넘게 자고 가는 캠프의 책임자로 일했다는 사람이었다. 미용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정할 문제라 따로 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아이가 캠프에 있는데 출국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봤음. 거기서 지내며 겪은 일을 사람들이 믿지 못할 거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사고와 부상이 늘 있었다는 얘기임. 공인이 그걸 세상에 알리기까지 하냐는 반응도 있었고. 반대로 자기 부모도 그랬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때 아니면 부부가 언제 같이 여행을 가겠냐는 거다. 응급 상황이면 같은 동네 친척이 데려올 수 있었다고 했고. 자기는 아예 다른 대륙에 산다는 짧은 댓글도 있었음. 다른 집에서 자고 오는 건 안 시키면서 캠프는 보내냐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엔 그게 말이 된다는 답이 붙었음. 감독이 느슨한 보모에게 맡기느니 오래 인증받은 시설에 보내겠다며, 개인 집에서 자는 것보다 좋은 캠프가 더 안심된다는 얘기였고.

아빠는 어디 갔냐

출국 비판에는 아빠 얘기가 계속 붙었음. 아빠가 멀쩡히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댓글이 여럿이었다. 응급 상황이면 아빠가 데리러 가면 된다는 거임. 아빠뿐 아니라 새아빠도 있고, 외조부모가 가까이 살고 이모도 멀지 않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왜 엄마한테만 다 기대하냐는 지적도 나왔고. 아이들에게 다른 부모가 있는데 엄마만 묶어 두고 휴가도 못 가게 하자는 거냐는 비꼼도 있었다. 자기라면 아이가 캠프에 있는 동안 출국은 안 하겠지만, 아빠가 있을 테니 괜찮을 거라고 본 절충도 있었음. 다만 아빠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본인이 전에 말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쓴 거라는 댓글도 있었다. 여기에는 아니라는 답이 달렸음. 아만다가 남긴 말을 봐 온 바로는 아빠도 꽤 적극적인 부모고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있다는 거임. 그래서 그가 여행을 갈 때마다 애들은 어디 있냐고 묻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엄마가 제대로 키우고 있을 땐 아무도 남자한테 애들 어디 있냐고 묻지 않는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