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업들이 도서 대량 구매 후 스캔 뒤 폐기하는 방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음. 이는 비용 절감과 자동화를 위한 '파괴적 스캔(Destructive scanning)' 기법으로, 기업들은 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우회하거나 공정 이용 범위를 확보한다고 설명함.

과거 구글의 도서관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동원되었다는 증언이 나옴.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한 이용자는 책을 스캔하는 과정에서 파손이 잦았고, 스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해고 사유가 되었기에 책이 훼손되어도 멈출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전함.

이런 관행이 AI 학습의 본질적 문제라고 보는 쪽에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냄. 책의 물리적 형태를 제거하는 행위 자체가 지식과 역사를 지우는 범죄와 같다는 주장도 나옴. 또 다른 이용자는 스캔본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원본 텍스트가 사라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함.

한편으로는 효율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현실론도 일부 존재함. 공정 이용 판결을 받기 위해 책을 완전히 소유하고 파기해야 했던 기업의 입장을 언급하며, 이를 단순히 기업의 악의적인 행위로만 몰아가기엔 복잡한 법적 제약이 있다는 해석도 나옴.

댓글 내에서는 누가 더 나쁜 방식을 고수하는지 따지는 '순수성 경쟁'보다는 근본적인 시스템에 저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음. 서로 다른 잘못을 비교하기보다 이런 사태를 만든 기업 환경에 대해 비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음.

SF 소설에서 경고한 내용이 기술 기업에 의해 현실화되는 현상을 꼬집는 의견도 있었음.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한 소설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업들이 기술 발전을 명목으로 파괴적인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임.
출처: Le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