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 살고 있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미교포 2세 사촌들이 있어. 3~4년마다 한 번씩 한국에 놀러 오는데, 올 때마다 여러 친척 집을 돌아가면서 묵고 차도 빌려 타곤 해.

이번에도 사촌 중 한 명이 남편이랑 아이 셋을 데리고 한국에 왔어.

근데 최근에 좀 속상한 사실을 알게 됐어. 알고 보니 얘네가 한국에 올 때마다 우리 부모님을 포함한 한국 친척들이 숙박은 물론이고 밥값이나 교통비 같은 여행 경비를 전부 대신 내주고 있었더라고.

더 큰 문제는 이제 우리 친척분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은퇴하고 연금으로 생활하고 계신다는 거야. 그런데 이 대가족이 올 때마다 노년의 친척들이 밥 사주고, 온 동네 운전기사 해주고, 애들까지 봐주고 계셔. 육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엄청나게 무리가 가고 있는 상황이지.

그런데 사촌들은 돈 한 푼을 안 써. 보통 한국에서는 친척 집에 묵으면 고맙다고 밥 한 끼 대접하거나 용돈이라도 좀 드리는 게 예의잖아? 근데 얘네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접만 받고 그냥 가버려. 이번에 3박 4일 머무는 동안, 사촌들을 재워준 친척분은 한 달 생활비의 3분의 1을 날리셨대.

이게 미국 문화에서는 정상적인 행동이야?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얘네가 그냥 엄청 무례하고 배려가 없는 건지, 아니면 미국(특히 캘리포니아 쪽)에서는 원래 이게 보통인 건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