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사실상 이미 양국 체제나 다름없잖아.
하지만 남한이든 북한이든 본인들이 한국인(Korean)이라는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아. 양쪽 모두 자신들이 한반도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한국인들은 반일 감정이 강하지 일본에 맹목적으로 굴종하지는 않더라고.
사실 남한 입장에서 북한은 완전히 주적이나 마찬가지잖아. 김정은이 서울을 향해 수많은 미사일을 겨누고 남한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남한 야당 대표 같은 정치인들을 보면 대화나 교류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다른 민족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로컬리즘 운동을 벌이지도 않아. 미국이나 일본에 마냥 일방적으로 쏠려 가지도 않고 말이야.

여전히 남한 정부는 대화와 평화 통일을 지향하면서도 북한의 정당성을 쉽게 인정하지 않고, 반대로 북한은 남한을 완전히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통일을 거부하고 필요시 영토를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북한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개성공단도 폐쇄했지만, 남한은 여전히 탈북민을 수용하고 신분을 보장해 주잖아. 이런 대외적인 태도를 보면 확실히 대만보다 훨씬 줏대 있고 강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