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김원봉으로 시작된 각국 논쟁 인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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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이 먼저 꺼낸 두 사람

각 나라 현대사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의견이 갈리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 글임. 원글은 한국 사례로 두 사람을 적었다. 한쪽은 한국전쟁 때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인데, 나라를 지킨 명장으로 평가받지만 군 경력이 일본군에서 시작됐고 일본군 장교로서 독립군을 진압한 사람이라고 썼음. 다른 한쪽은 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원봉인데, 해방 뒤 북측 정부에 합류했고 정황상 남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한국에서는 이 둘에 대한 평가가 정치 성향에 따라 극단으로 갈린다는 게 원글 정리였음. 김원봉은 권력 정리 과정에서 숙청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백선엽은 2020년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장례에는 보수 정당 쪽 인사들만 왔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가 원글이 쓴 내용임.

대처가 가장 길게 이어진 이름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답은 영국에서 마거릿 대처라는 거였음. 중공업을 무너뜨렸고 주택 시장을 망가뜨렸으며 빈부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썼다. 다만 국제 무대에서는 강했고 금융 부문은 꽤 키웠다는 것도 같이 적었음. 앞쪽 피해를 안 입은 사람들은 뒤쪽만 기억하는 편이고, 나라 절반쯤은 그 이름에 침을 뱉는다고 했다. 아르헨티나가 말도 안 되는 전쟁을 시작한 게 오히려 그를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본 외국인 댓글도 있었음. 원글자도 포클랜드 대응은 긍정적으로 봤다면서, 그게 유산인 건 맞지만 국내에서 노동계급 산업과 주택에 남긴 피해가 컸다고 답했다. 그 사람 정책 중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고 나머지는 아니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미국 레이건이랑 똑같은 얘기라 둘이 그렇게 서로 좋아했나 보다고 비꼰 답도 붙었다.

민영화를 두고 오간 정정

여기서 민영화 얘기가 길게 이어졌음. 정부가 가진 독점을 다른 말로 하면 공공 서비스 아니냐고 쓴 사람이 있었다. 경쟁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든다는 생각 자체는 괜찮은데 지금은 이익이 먼저라며,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세 시간짜리 기차표가 200파운드를 넘는 걸 보면 뭔가 잘못됐다고 했음. 한 번 판 걸 되돌릴 수 없어서 효과를 시험해 볼 방법도 없었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서 철도 민영화는 대처가 아니라 후임 총리인 존 메이저 때 일이라고 짚은 댓글이 달렸음. 처음 쓴 사람도 맞다고, 잘못 붙은 공이라고 바로 인정했다. 다만 철강과 통신, 항공, 가스를 먼저 팔아서 길을 닦아 놓은 건 대처였다고 덧붙였음. 공공 임대주택을 세입자에게 싸게 팔게 만든 정책 얘기도 나왔는데, 개인한테는 좋았지만 나라 전체로는 안 좋았다는 평이었다. 판 만큼 새로 짓지 않아서 뒤에 온 사람들 몫이 사라졌고 그 집들이 결국 임대업자 손에 넘어갔다는 거임.

마오쩌둥을 두고 갈린 평가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꼽혔음. 지금 정부가 그 사상이나 문화대혁명을 좋아하진 않지만, 여전히 공산당임을 보여 주려면 자리를 지켜 줘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좌파 쪽은 아주 좋아하고 자유주의 쪽은 아주 싫어한다고 했음. 여기에 그가 중국을 가난에서 꺼냈다는 말에 반박이 붙었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오히려 가난에 빠뜨렸고, 오늘날 부유한 중국을 만든 건 덩샤오핑이라는 주장이었음. 그가 인정할 만한 건 지방 군벌이 제각각이던 상황에서 권력을 하나로 모은 것 정도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이 글타래에서 사망자 수를 두고 다투다가, 한 사람이 자기는 민간인 사망만 세고 있었다며 더 구체적으로 말했어야 했다고 스스로 정정했음. 항일과 통일의 공을 누가 가져가야 하냐를 두고도 길게 부딪혔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은 어떻게 보냐고 되물은 짧은 댓글도 있었음.

미국은 레이건이냐 트럼프냐

미국 쪽은 이름이 여러 개 나왔음. 트럼프는 아직 역사가 아니니 빼면 조지 W. 부시와 닉슨이 위일 거라고 쓴 사람이 있었다. 여기에 그 둘은 당시만큼 갈리는 인물이 아니라는 반박이 붙었음. 지금 공화당 쪽은 닉슨을 너무 진보적이었다고 보고 부시도 싫어하며, 민주당 쪽도 각자 다른 이유로 싫어해서 결국 양쪽이 같이 싫어한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진짜 갈리는 인물은 루스벨트와 레이건이라고 봤음. 루스벨트는 공공사업으로 많은 사람을 가난에서 꺼냈지만 일본계 미국인을 수용소에 보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그 시기에 유대인 난민을 태운 배가 유럽으로 되돌려 보내졌다는 지적이었다. 레이건은 예수 아니면 사탄으로 갈린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정치를 챙겨 보는 사람에게는 레이건이 제일 갈리는 인물인데, 안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괜찮고 존경할 만한 지도자로 남아 있다는 답도 붙었다. 오바마를 꼽은 사람도 있었고.

지금 사람은 역사냐는 기준

현재 정치인을 넣어도 되냐를 두고도 얘기가 갈렸음. 아직 역사가 아니라는 답이 여럿 나왔다. 반대로 그 사람의 첫 임기는 5년 전에 끝났고 9년 전에 시작됐으니 그 정도면 역사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이스라엘 쪽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왔다. 좌파는 아주 싫어하고 중도우파는 다른 선택지도 별로라 애매해하는데 더 오른쪽에는 열성 지지층이 있다고 썼음. 자기 도시에서는 좌파 성향인 사람을 한 명도 못 만났다면서, 그 사람도 아직 역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여기엔 그 인물도 후보에 들지만 라빈은 살해당했다는 답이 달렸음.

유럽과 그 밖의 이름들

나머지 나라들도 이름이 하나씩 올라왔음. 루마니아에서는 안토네스쿠와 차우셰스쿠가 꼽혔다. 안토네스쿠는 점령지에서 벌어진 학살을 포함해 전쟁범죄 책임이 분명한데도, 소련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으려 싸운 애국자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었음. 스위스에서는 크리스토프 블로허가 꼽혔는데, 합의 중심이던 정치를 감정적인 국민투표 캠페인으로 바꿔 놨다는 평가였다. 지지자는 독립과 직접민주주의를 지킨 사람으로, 비판자는 배타적인 언어를 주류로 끌어올린 인물로 본다고 했음. 알바니아에서는 30년 넘게 야당을 이끌어 온 살리 베리샤가 나왔는데, 그 사람이 싫어서 여당을 찍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고 적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무장조직 지도자에서 부수반까지 간 마틴 맥기니스가 언급됐음. 독일에서는 메르켈이 꼽혔는데, 3분의 1은 좋게 기억하고 나머지는 왜 나빴는지를 두고 서로 싸운다는 정리가 재밌었다. 좋고 나쁨의 기준 자체를 갈라놨다는 얘기였음. 브라질에서는 룰라와 보우소나루를 한 쌍으로 꼽았고, 체코에서는 1950년대에 무장 저항을 했던 마신 형제가 나왔다. 프랑스에서 사르코지를 꼽자, 그 사람은 갈리는 게 아니라 대다수가 싫어하는 거라는 반박이 붙었음.

한국 얘기로 돌아온 댓글

글 아래쪽에서 한국 얘기로 돌아온 댓글도 있었음. 재벌이 나라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식의 설명은 유치하다는 반박이었다. 재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껏해야 언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지 그런 그림은 아니라는 주장이었음. 원글이 든 사례를 보고 다른 각도로 질문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 민중 봉기나 반식민 운동을 진압한 쪽이 왜 늘 그 시절 제국 편이었던 사람들과 겹쳐 보이냐는 물음이었음. 여기에 답이 더 달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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