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달러 날렸다는 글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 다 잃었다는 글이 하나 올라왔음. 작성자 말로는 이번 주에 한국 치킨 회사들을 공매도했다가 47만 2085달러를 날렸다고 함.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이 나는 거래임. 근거는 이랬음. 한국 인구가 줄고 있고, 요즘 건강식이랑 비건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니까 여기 기회가 있다고 봤다는 거임. 소비 흐름까지 찾아보고 돈 되는 자리라고 결론 냈다고 적었더라. 그래서 한국 치킨 종목을 죄다 걸어 뒀다는 얘기임.

깐부치킨 사진 한 장

그런데 엔비디아 대표 젠슨 황이 서울 깐부치킨에 밥을 먹으러 갔다는 게 문제였다고 함. 치킨이랑 맥주를 즐기는 사진이 퍼졌거든. 작성자 말로는 한국 치킨 회사 주가가 20~30% 뛰었고 본인은 마진콜을 맞았음. 증거금이 모자라 강제로 청산됐다는 뜻임. 마지막 문장은 한국 치킨이 인공지능의 미래일 줄 어떻게 알았겠냐는 한탄이었다. 여기서 댓글이 갈렸음. 뉴스 자체는 진짜라고 톰스하드웨어 기사를 가져온 사람이 있었거든. 치킨주가 30% 올랐다는 내용이었음. 트롤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올랐다며, 젠슨 황은 뭐든 띄운다고 감탄한 댓글도 있었음.

이거 풍자 아니냐

글 자체가 지어낸 얘기라는 지적이 바로 붙었음.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이건 풍자라고 못 박은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거든. 작성자가 놀리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진짜였던 글을 흉내 낸 거고 원본은 실화지만 이건 아닐 거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조금은 사실이 섞였다는 애매한 답이 달리자, 사실의 개념이 섞였다고 받아친 댓글이 붙었음. 요즘 장을 보면 뭐가 농담이고 뭐가 진담인지 모르겠다고 손든 사람도 있었고.

다시 살아난 박 밈

댓글에서 박 얘기가 계속 튀어나왔음. 오래된 밈인데 박이 다시 자라는 걸 보니 반갑다는 반응이 추천을 크게 받았거든. 관상용 박 선물 거래하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박에 투자해 본 적 있냐고, 안 해 봤으면 이해 못 한다고 놀린 댓글도 있었다. 자동으로 도는 봇까지 나와서 박 소리를 보탰음. 이런 걸 처음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게시판이 커진 모양이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고. 첫 댓글은 아예 비욘드미트 종목 코드로 말장난을 했음. 대체육 회사 코드가 BYND인데 이걸 넘어설 만큼 멍청한 글이라는 뜻이었다. 표지판 색깔에 낚였으면 진짜 고기 맛 나는데 윤리 문제는 없는 좋은 투자처가 있다고 능청 떤 사람도 있었음.

포지션 인증 아니면 밴

게시판 특유의 요구도 줄줄이 붙었음. 포지션 안 까면 밴이라는 댓글이 여러 건이었거든. 진짜로 손실 났으면 거래 화면을 올리라는 얘기임. 인증 대신 저소득층 식비 카드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비튼 사람도 있었음. 정부 셧다운이라 그 카드도 안 나온다고 받은 댓글까지 붙었고. 추천 수 가지고 노는 반응도 많았음. 이미 420이라 못 누르겠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8분 뒤에 600을 넘었다고 알려 준 사람이 나타났다. 42069까지 올려 보자고 부추긴 사람도 있었음. 안 던진 공은 100% 못 넣고 던진 공은 99% 못 넣는다는 자조도 나왔음. 그 확률이면 해 볼 만하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AI로 만든 밈이냐

본문보다 밈 이미지 쪽으로 튄 말싸움도 있었음. 포토샵 잘랐다 싶어 감탄했는데 알고 보니 다 AI였다고, 씁쓸하다고 쓴 사람이 있었거든. 여기에 뭐가 씁쓸하냐고 되받은 댓글이 붙었음. 어도비 주주냐고 비꼬면서 밈 만드는 건 AI 쓰기 딱 좋은 자리라고 했음. 밈 자르는 법부터 배우라고 놀린 댓글도 있었고. AI로 밈 만드는 걸 볼 때 표정이라며 사진 하나만 던진 사람도 있었음.

치킨은 공매도하는 게 아님

정작 제일 많이 나온 건 음식 얘기였음. 그 분석을 다 해 놓고 한국 치킨이 인류 음식사에서 손꼽히게 맛있다는 걸 몰랐냐고 타박한 댓글이 있었거든. 합법 마약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었음. 미국에서 먹어 봤는데 진짜 맛있더라는 후기도 붙었고. 한국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냐는 핀잔도 있었다. 갈비를 공매도했어야 한다고, 짧은 갈비로 말장난한 댓글도 있었음. 이 농담은 앞으로 써먹겠다고 고마워한 아빠까지 나왔고. 글 읽다가 배고파졌다는 사람도 있었음. 치킨은 다들 좋아하니까 절대 공매도하지 말라고 정리한 댓글로 마무리됐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