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글

도쿄 신주쿠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코인로커에 들어가 자거나 길에서 잤다는 글이 일본 게시판에 올라왔음. 그런데 글에 붙은 건 X 게시물 링크랑 사진 한 장이 전부거든. 취재된 기사가 아니라 목격 사진을 옮겨 온 글임. 그 한 장으로 댓글이 60개 넘게 달렸더라.

숙박비를 아끼는 이유

숙박비랑 이동비를 깎는 이유가 그 돈을 쇼핑이랑 밥에 몰아 쓰려는 거라고 설명한 댓글이 있었음. 일본에서 사고 싶은 거랑 먹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어지간히 여유가 있어도 다 못 채운다는 얘기다. 그래서 포기하고 평범하게 자고 다니든가, 깎을 수 있는 데를 깎아서 구매에 붓든가 둘 중 하나라는 거임. 일본인 중에도 이런 사람 꽤 있지 않냐고 덧붙였더라.

국적 상관없다는 반박

여기에 배낭여행자는 원래 그런다는 반박이 붙었음. 일본인 중에도 역에서 노숙하는 사람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거임. 그런 부류는 국적하고 상관없이 늘 일정 수 있다고 했다. 중앙아시아에서 하루 100엔으로 버티며 돌아다니던 일본인도 봤다더라. 관광객이 아니라 그냥 노숙자니까 헷갈리지 말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로커가 잠기면 어떻게 되나

제일 자주 반복된 물음은 로커가 잠기면 어떻게 되냐는 거였음. 안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동전 넣고 잠가 버리는 장난을 누가 칠 것 같다는 댓글도 붙었다. 길에서 자는 건 그렇다 쳐도 코인로커는 진짜 대단하다는 반응이었음. 국적을 떠나서 위험하고 보기에도 무서우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코인로커 놀이

이름 가지고 노는 댓글도 몇 개 붙었음. 코인로커 차이니즈라는 소설이 나올 때가 됐다는 식이었다. 코인로커에 얽힌 귀신 얘기가 이런 데서 나온 것 아니냐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은신처를 찾을 때까지 버티는 거냐고 넘겨짚은 댓글도 있었고. 그래도 세상 참 넓다며 어떤 의미로는 감탄스럽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입국 때 숙소는 어떻게

숙소가 없는데 입국심사를 어떻게 통과했냐는 물음도 여러 번 나왔음. 보통 체류지를 적어 내야 하고 그게 없으면 심사가 안 넘어간다는 거임. 관광이라면서 돌아가는 표나 숙소도 안 물어보고 들여보내냐고 화를 낸 댓글도 있었고. 반대쪽에선 옛날 미국 갈 때 기내에서 나눠 준 입국신고서에 공항 근처 호텔 이름을 적었다는 경험담이 붙었음. 실제로는 셰어하우스에 묵었고 체류 기간도 다르게 썼다고 함. 호텔에 확인 전화 같은 걸 안 하니 그냥 통과되더라는 얘기임.

엔저와 손님의 씀씀이

엔저 덕에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가볍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결과라는 지적이 있었음. 돈 있는 외국인은 물가 비싼 나라로 간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입국 조건을 조이자거나 입국세를 걷자는 얘기가 여러 개 달렸고, 소득 기준을 두자는 말도 나왔음.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돈을 쓰고 가니 반길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여기엔 관광업과 상관없는 사람들은 불편하기만 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받아친 답이 붙었다.

중국 사정을 두고 갈린 시선

중국 거품이 꺼졌다는 보도가 일본에선 잘 안 나온다고 짚은 댓글이 있었음. 부실채권 처리가 안 돼서 수습이 안 되는 판인데 거기서 오는 관광객이 돈이 있겠냐는 얘기다. 반대로 이렇게라도 일본 여행을 오는 게 중국 상위 20%라는 댓글도 있었음. 그럼 나머지 9억에서 10억 명은 대체 어떻게 사는 거냐고 되물었다.
출처: itai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