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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는 버스가 사우나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너무 더워서 사우나 같다는 글이 올라왔음. 밖은 추워서 두꺼운 재킷을 입고 탔는데 옷이 땀에 다 젖었다고 함. 앞서 탄 경주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도 똑같았다. 기사한테 말해 봤지만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았다고 함. 열 수 있는 창문은 하나도 없었고 송풍구도 멈춰 있었다더라.
말 걸었더니 끝난 일
그 뒤로 상황이 두 번 더 적혔음. 글을 올리자마자 기사가 히터를 껐다는 얘기가 붙었음. 이어서 다시 가 파파고로 보여 주니 송풍을 틀어 줬다고 했다. 왜 껐다 켰다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음. 구글 번역으로 에어컨을 요청했더니 들어주더라는 다른 경험담도 달렸다. 그냥 너무 덥다는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외워서 하라는 조언이 제일 위에 있었음. 그 말 그대로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거라며 웃은 댓글도 붙었다.
겨울 버스는 원래 이렇다
원래 그렇다는 답이 많았음. 11월이면 실제로 춥지 않아도 난방을 세게 튼다는 거임. 지난주에 한 번 추웠다고 벌써 두꺼운 패딩이랑 털 달린 코트를 꺼내 입는 것도 같은 얘기라더라. 기차도 비슷하다는 지적이 붙었음. 겨울 버스는 구워진다고 생각하고 벗기 쉬운 옷을 겹쳐 입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여름엔 반대로 너무 추워서 얇은 니트가 필요한데 그래도 겨울이 더 힘들다는 사람이었다. 기사는 히터를 세게 트는데 사람들은 긴 패딩을 입고 있는 조합이 이상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여전히 반팔에 반바지로 다닌다더라.
한국 사람도 힘들다는 말
한국 사람이라면서 자기도 이걸로 트라우마가 있다는 댓글이 있었음. 만원 버스에 난방은 세게 돌고 주위 체온까지 더해진 상태에서 제일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속이 울렁거려 고속도로 위에서 쓰러질 뻔했고 바닥에 주저앉자 주변 사람들이 뭐라 말을 걸었다는 거임. 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마자 기사한테 세워 달라고 부탁했고 찬바람을 맞고서야 살 것 같았다고 함. 그 뒤로는 30분 넘게 버스를 탈 일이 있으면 얇게 입고 모자랑 목도리를 따로 챙긴다더라. 가을과 겨울에 버스 타는 게 싫다는 한국 사람 댓글이 또 있었고, 읽기만 해도 답답해졌다는 반응도 붙었음.
민원의 80~90%가 온도
지하철이나 버스 민원의 80~90%가 온도 얘기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덥다 아니면 춥다는 거다. 한국 승객은 외국인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1~2도 높은 쪽을 편하게 여긴다는 설명이었음. 비행기도 마찬가지라며 예를 들었음. 심야 비행에서 26도가 덥다는 외국인 말에 24도로 낮추면 이번엔 한국 승객이 춥다고 한다는 거다. 그래서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봤는데, 이건 그 댓글의 주장임.
각자 버티는 요령
다들 자기 방법을 적었음. 창가 자리를 잡아서 창문을 조금 여는데 그때마다 눈총을 받는다는 사람이 있었다. 고속버스는 창문이 안 열리고 시내버스는 조금 열린다는 지적이 붙었음. 창문을 열었다가 춥다는 어르신들한테 혼났다는 경험담도 있었다. 겨울엔 손선풍기 한두 개가 필수품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안에 반팔을 받쳐 입고 위를 다 벗어서 식힌다는 사람도 있었다. 맨살을 차가운 창유리에 붙여서 열을 뺀다는 사람까지 있었다. 다들 겹쳐 입고 있으니 혼자 반팔이면 튈까 봐 처음엔 눈치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냥 신경 끄니 훨씬 편해졌다더라.
버스만 그런 게 아니다
실내는 다 그렇다는 쪽으로 얘기가 번졌음. 강남 호텔에 묵으면서 창문을 열고 난방을 안 켰는데도 방이 매일 26.5도에서 29도였다는 사람이 있었다. 프런트에 전화했더니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제빙기 얼음을 계속 가져다 썼다고 함. 다른 호텔에선 에어컨은 여름에만 트는 거라는 답을 들었다더라. 대한항공에서도 더워서 난생처음 멀미를 했다는 댓글이 있었음. 서울에 다녀왔는데 지하철도 택시도 건물도 다 더웠다는 후기도 붙었음. 이미 껴입고 들어가는데 왜 난방까지 트냐는 거다.
그래도 버스는 좋다
온도만 빼면 좋았다는 말도 있었음. 서울에서 속초 가는 그 버스가 KTX보다 편하다는 댓글이 있었음. 미국 시외버스는 절반쯤은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비교하더라. 지금 타고 있는 버스는 20.9도라 괜찮은데 기사가 F1처럼 몬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프리미엄 버스는 각자 내리는 가림막이 이미 다 내려져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국은 여름 지하철이 겨울보다 춥고 겨울 지하철이 여름보다 덥다는 댓글로 이어졌음. 그래서 지하철 타려고 옷을 더 껴입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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