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을 처음 만난 자리

북한을 떠나 온 유튜버 하나가 자매 이나와 함께 미국을 돌아다니는 영상임. 이나는 미국인을 만나 본 적이 없다고 함. 영상 앞부분에선 무서워하다가 뒤로 갈수록 풀리는 게 보인다는 댓글이 많았음. 적이라고 배운 사람들을 겁내던 게 나중엔 다들 친절하다는 쪽으로 바뀌더라는 거다. 무서워하는 모습은 안쓰러웠지만 마음을 여는 걸 보는 게 더 좋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역에서 도와준 사람

기차역에서 길을 도와준 여성한테 고맙다는 댓글이 제일 위에 있었음. 우리나라를 제대로 보여 줬다는 말이었다. 지하철에서 도와준 사람 덕에 이나가 미국 첫인상을 잘 가졌다며 고마워한 댓글도 있었고. 뉴욕에 산다는 사람은 펜역에서 길 찾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했음. 거긴 원래 아무나 헤매는 곳이라는 거임. 뉴욕 호텔에서 일한다는 사람은 자기도 손님이 지하철 타는 걸 도와준다고 했음. 타임스스퀘어에서 헤매면 호텔까지 같이 걸어간다더라.

정부와 사람을 나눠 본다

북한 주민한테 그 나라 정부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는 댓글이 여러 개 있었음. 겪었을 일을 아니까 탈출한 얘기를 꺼내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도움을 청하는 것도 무서워하지 말라며 번역 앱이 아주 쓸 만하다고 알려 준 사람도 있었음. 다른 탈북자들한테서 미국인은 나쁘고 못됐다고 배운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음. 무서워하라고 배운 곳에 직접 온 용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탈출에 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대개 그 용기를 존중한다고 길게 적은 사람도 있었음. 좋은 경험을 나눠 주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돈을 보내겠다는 사람들

후원을 보냈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음. 다음엔 일정을 미리 알려 주면 떠나기 전에 여비를 보태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월마트에서 점포끼리 현금을 보내는 방법이 웨스턴유니온보다 훨씬 싸다고 알려 주기도 했음. 얼마 안 되지만 미국인들이 보내는 작은 포옹이라고 생각해 달라는 댓글이 있었음. 다음 스타벅스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부족하면 또 말하라고 덧붙인 사람도 있었고.

조심하라는 당부

좋은 말만 있던 건 아님. 어느 나라에나 나쁜 사람은 있다며 조심하라는 댓글이 몇 개 있었다. 77세라고 밝힌 사람은 미국인이 친절한 건 맞다고 했음. 다만 어느 문화권이나 그렇듯 나쁜 사람도 섞여 있으니 조심히 다니라고 적었다.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어쩌나 늘 걱정된다는 댓글도 있었다. 주위를 잘 살피면서 즐기라고 당부한 사람도 있었고.

미국 기차값 설명

기차표 얘기도 나왔음. 암트랙이 항공사식 가격제로 바꿔서 자리가 몰릴수록 값이 오르니 일찍 끊는 게 낫다는 설명이었다. 미국은 여객 열차가 많지 않아서 값이 비쌀 수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미리 예약을 안 하면 값이 또 바뀐다더라. 그 기차 덕에 보스턴에 살면서 뉴욕으로 일하러 다니는 게 가능한 거라는 말도 붙었다. 차로 도심에 들어가는 부담이 커지면서 기차 수요가 더 늘었다는 얘기였음.

댓글이 꼽은 장면

이나가 입으로 먹고 눈으로 보느라 바쁘다고 한 말을 좋아한 댓글이 있었음. 손짓이랑 몸짓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걱정 말라던 대목을 꼽은 사람도 있었다. 역에 도착할 때 흘러나온 노래가 타이밍이 딱 맞았다는 댓글도 있었고. 음료를 계속 채워 주는 걸 보면 놀랄 거라고 미리 알려 준 사람도 있었음. 자매는 어디서나 자매라며, 자기 누이들이랑 딸들한테서 보던 모습 그대로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미국 밖에서 온 댓글

미국 사람만 쓴 건 아니었음. 스웨덴에서 봤다는 사람은 자기는 유럽인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아주 친절하다고 느낀다고 적었다. 영국에서는 이제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게 된 게 기쁘다는 인사가 왔고. 캐나다 사람은 보스턴이 예쁜 도시라고 했음. 자기가 사는 주는 1917년 핼리팩스 폭발 때 도와준 보답으로 해마다 보스턴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낸다더라. 영국에 사는 사람은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미국에서 영어로 말하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고 적었다.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