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걸 디너로 불린 밤·감·인절미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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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올라온 것들

찐 밤, 감, 인절미, 쑥차. 이 넷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코리안 걸 디너’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음. 원글 본문은 이 네 가지를 적은 게 전부였음. 그런데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이 “레시피는 H마트”였음. 같은 농담이 아래에 한 번 더 달렸음. 이건 저녁이 아니라 잔칫상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영양 균형이 다 맞아떨어진다며 완벽하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감 얘기가 제일 길었다

댓글이 가장 몰린 건 감이었음. 가을에서 제일 좋은 게 이거라는 반응이 여럿이었음. 제철에 값이 괜찮으면 사진에 나온 만큼 한 번에 사 온다고 고백한 사람도 있었음. 아직 한 번에 많이 먹고 배탈 난 적은 없다며, 곶감도 쫄깃하고 달아서 간식으로 딱이라고 덧붙였음. 여기에 자기는 마트에서 곶감을 싸게 팔길래 한자리에서 서른 개를 먹었고 그날 밤 죽는 줄 알았다는 답이 달렸음. 사진 보고 감 사러 가야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감은 어디서 자라나

한국에 가 본 적 없다는 사람이 감이 어떻게 자라냐고 물었음. 유럽 일부 지역의 무화과나무처럼 동네 곳곳에 서 있는지, 아니면 오렌지처럼 넓은 밭에서 키우는지 궁금하다는 거임. 답이 붙었음. 서울이나 부산 같은 큰 도시에서도 뒷마당에 가끔 보이긴 하는데 대부분은 시골 과수원에서 기른다고 했음. 경상북도 상주와 청도가 감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지명까지 적어 줬음.

가격이 어긋난 지점

값 얘기도 나왔음. 괜찮은 걸로 1kg에 10달러쯤 하는데 과일값이 워낙 들쭉날쭉이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단감은 단단한 쪽이고 홍시나 연시는 무른 쪽이라는 설명도 붙였음. 그런데 같은 사람이 곧바로 스스로 정정했음. 그 절반 값에도 살 수 있고, 특히 인터넷은 복불복이라 아까 말한 값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고 했음. 미국에서 산다는 댓글은 계산이 달랐음. 제철에 파운드당 1.68달러였고 kg으로 치면 3.70달러라는 거임. 한국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라 물량도 적을 텐데 왜 이쪽이 더 싼지 모르겠다고 했음.

인절미 가루가 뭐냐

떡 레시피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 일찍 올라왔음. 여기에 자기가 대신 찾아봤다며 레시피 주소를 붙여 준 댓글이 달렸음. 인절미가 제일 좋아하는 떡이라면서 비슷하게 좋아하는 약식 레시피까지 같이 넣어 줬음. H마트에서 늘 보긴 했는데 손이 안 갔다는 사람은 겉에 묻은 가루가 뭐냐고 물었음. 흰색, 분홍색, 초록색이 다 다른 맛이냐는 질문도 같이 했고. 인절미는 전부 떡이지만 떡이 다 인절미는 아니라고 정리한 댓글이 붙었음. 원글이 다른 댓글에서 인절미가 맞다고 확인해 줬다는 얘기도 나왔음. 어릴 때 제일 좋아해서 발음 비슷하게 ‘인조이 미’라고 불렀다는 사람도 있었음.

사진 보고 갈린 눈

사진만 보고 헷갈린다는 반응도 있었음. 감이 작은 건지 밤이 큰 건지 구분이 안 된다는 거임. 여기에 이제 나도 모르겠다는 답이 달렸음. 밤은 쪄서 먹는 거냐고 묻자 원글이 답을 달았음. 이번엔 쪘는데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가 더 낫고, 제일 좋은 건 장작불에 굽는 거라고 했음. 납작한 감은 둥근 것만큼 물러지지 않더라고 적은 댓글에는 그건 아예 다른 품종이고 아삭하면서 은은하게 달다는 답이 붙었음.

빠진 게 있다는 말

구성에 토를 단 댓글도 있었음. 고구마는 어디 갔냐는 짧은 한 줄, 소주는 어디 있냐는 한 줄이 따로 올라왔음. 정작 음식이 아니라 컵을 물어본 사람도 있었음. 컵이 예쁜데 어디서 샀냐는 질문에 원글은 엣시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작가의 가게 물건이고 친구가 선물해 준 거라고 답했음. 계절감이 그대로 보인다는 반응도 여럿이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냥 추운 계절 그 자체로 보인다고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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