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집어온 신라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홍보가 붙은 신라면을 코스트코에서 보고 사봤다는 글임. 라멘은 좋아하는데 라면은 뭐가 다른지 궁금했다더라.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먹어본 것 중 제일 매웠다고 함.
매운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는데, 할라피뇨 포퍼나 스리라차 정도는 괜찮다고 썼음. 그런데 신라면은 차원이 다르다는 거임.
룸메이트 넷 중 한 명만 이 매운맛을 버텼다고 함. 그것도 같이 든 고춧가루 팩은 안 넣고 국물만 먹은 상태였고.
버틴 그 한 명도 결국 화장실로 뛰어갔다는 게 글의 마지막 장면임.
포장에 경고가 없다는 불만
원글이 제일 억울해한 건 포장이었음. 이렇게 매운데 아무 경고가 없다는 거임.
매운맛을 언급한 데라곤 아주 작은 글씨로 박힌 'Spicy Happiness in Noodles'뿐이었다고 함. 한국어를 알았으면 신라면이라는 이름 자체가 매운 라면이라는 뜻이라 눈치챘을 텐데 다 먹고 나서 알았다더라.
한국에선 신라면이 남자를 울린다고 광고하고 중국에선 매운 걸 못 견디면 진짜 남자가 아니라고 한다는 말도 들었다는데, 그럼 자기는 진짜 남자가 아닌가 보다며 넘어갔음.
영화 캐릭터를 보고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애가 있는 집은 조심하라는 게 글의 취지였고.
댓글에서는 포장에 적힌 '신'이 한자로 맵다는 뜻이고 매운 게 그 브랜드 자체라고 짚어줬음. 만다린으로는 신에 가깝게 읽는다는 설명도 붙었고.
놀리려는 건 아닌데 왜 추가 경고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반박도 있었음. 한국 음식에선 정상이고, 본인 입으로 포장에 매콤하다고 써 있다고 했잖냐는 거임.
제목이 리콜이나 소송당한 제품 같이 읽힌다고 웃은 댓글도 있었음. 그냥 매운맛 내성 차이인데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스코빌 3400이 어느 정도냐
매운맛 수용체를 계속 태워먹는 중이라는 사람은 신라면이 몇 년째 최애라고 했음. 아플 때 코 뚫는 용도로도 쓴다더라.
다만 어느 정도 내성이 없는 사람에겐 절대 추천 안 한다고 못을 박았음. 스코빌 지수(맵기를 재는 숫자)로 3400쯤이라는데, 숫자만 보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는 게 본인 설명이었고.
그 3400에 바로 반응한 댓글도 있었음. 자기는 밑바닥에서 1000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 그냥 죽을 거라고.
원글이 왜 다운보트를 먹는지 모르겠다며 편을 든 댓글도 있었음. 할라피뇨는 개체마다 맵기 편차가 크고, 캡사이신이 몰려 있는 안쪽 흰 심지를 포퍼 만들 때 떼어내는 데다 치즈까지 들어가서 안 맵게 느껴진다는 거임.
같은 댓글에서 국물은 씹는 음식과 다르다고 했음. 침에 희석되지 않고 입 전체로 퍼진다는 설명이었고.
한국인들이 나와서 정정함
한국인인데 매운 걸 못 먹는다는 댓글이 있었음. 신라면을 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더라.
한국에선 신라면이 워낙 기본이라 맵기의 기준선으로 쓰인다고 설명했음. 식당에서 안 매워요, 신라면 정도예요 하면 순한 거고, 메뉴에 맵기 1단계는 신라면 정도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는 거임. 그 표시가 보이면 오히려 안심한다고 썼더라.
신라면을 남자를 울린다고 광고한다는 대목을 직접 부정한 한국인 댓글도 있었음. 우리는 신라면을 별로 맵다고 생각 안 하고 어릴 때부터 먹는다는 거임. 불닭이 최소 네 배는 맵다고 했고.
이거 먹고 자라서 맵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신라면은 원래 맵고 그게 기본값이라며, 먹기 전에 아메리칸 치즈 한 장 넣어 섞으라고 권한 사람도 있었음. 이건 미국식이 아니라 한국식이라고 굳이 덧붙였더라.
안 매운 한국 음식도 많다는 답도 있었음. 잡채, 불고기, 김밥, 삼겹살, 삼계탕을 예로 들었고.
그럼 불닭은 어쩌라고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매운 거에 익숙하지 않으면 맵게 느껴지는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시작했음. 맛이 맘에 들면 신라면 블랙이 좀 더 순하니 그걸로 가고 신라면 레드는 피하라는 조언이었고.
같은 댓글에서 자기는 면발 때문에 불닭을 더 좋아한다고 했는데, 대신 더 맵다고 붙였음.
불닭 2배 매운맛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음. 그거 먹으면 신라면 매운맛이 우유처럼 느껴진다고. 먹자마자 후회하고 열두 시간 뒤에 또 후회하는데 그래도 좋다더라.
신라면은 별로 안 맵고 불닭이 겨우 먹을 수준이라고 쓴 댓글, 불닭 챌린지를 찾아보면 진짜 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한테는 신라면이 딱 좋은 맵기인데 대부분에겐 과한 걸 안다는 사람도 있었음. 다른 동아시아 면들에 비하면 오히려 얌전한 편이라면서, 그렇다고 불닭 2배로 넘어가진 말라고 경고했고.
불닭 크림 까르보나라가 최애 인스턴트 면이 됐다는 댓글도 있었음. 분홍색 포장이 그 까르보나라고 오리지널보다 덜 맵다는 설명이 붙었더라.
덜 맵게 먹는 방법 모음
제일 많이 나온 조언은 단순했음. 스프를 다 넣지 말라는 거임. 한국 음식이 대체로 그러니 양념을 덜 넣으면 된다고.
치즈를 넣고 섞으면 훨씬 감당된다는 사람이 있었고, 물 대신 우유로 끓이면 매운맛이 확 빠지고 맛은 남는다는 방법도 나왔음.
반숙란을 넣고 노른자를 풀어 섞으라는 조언, 면이 거의 익었을 때 계란 두 개를 풀어 면에 입히라는 조언도 있었음. 후자는 열기가 대부분 빠진다고 했고.
우리 집에선 신라면이 낮은 축이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가끔 국물을 옥수수 전분으로 걸쭉하게 만들어 닭이나 고기에 얹어 먹는다더라.
내성을 올리려면 지금 감당하는 선보다 아주 살짝만 맵게 계속 만들어 먹으라는 조언도 있었음.
마침 신라면을 먹으면서 이 글을 보고 있다는 사람도 있었음. 스프 봉지를 뜯는 순간 새빨갛고, 공기 중에 날리는 가루 냄새만 맡아도 다 넣으면 안 되겠다는 감이 온다는 거임. 절반이나 3분의 1만 넣어도 국물 맛은 충분하다고 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모임에서 이 홍보를 두고 애들 먹을 게 아니라며 성토하는 부모를 많이 봤다는 말도 덧붙였음.
결국 내성 차이라는 결론
스킬 이슈라고 세 글자로 끝낸 댓글, 이거 어그로 아니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중서부 쪽 사람들한테서 이런 반응을 자주 본다는 댓글도 있었음. 후추도 맵다고 하고 아는 양념이 소금이랑 설탕뿐이라는 거임.
우리 딸은 이걸 잘 먹는데 맵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친구 딸이 친구들을 불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라면을 같이 먹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맵다고 소리치면서도 다 먹더라는 얘기도 나왔음.
미안한데 신라면 먹고 화장실 갔다는 말은 후추 한 꼬집이 맵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놀린 댓글도 있었음.
매운 걸로 유명한 문화권 출신인데 후추도 못 견디는 사람이 있고, 순수 캡사이신도 들이켤 것 같은 사람이 있다는 정리도 나왔음.
서유럽에서도 같은 일이 있다는 댓글이 있었음. 자기는 매운 걸 좋아하는데 현지인들이 계속 맵다고 항의해서 단골 식당이 아예 맛을 낮춰버렸다는 거임. 게다가 전형적인 서유럽 여성처럼 생겼다고, 원래대로 맵게 해달라고 콕 집어 말해도 순한 버전이 나온다고 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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