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짜리 공중전

미군 커뮤니티에 100세 해군 조종사 얘기가 올라왔음. 로이스 윌리엄스 대위가 6·25 때 한 일로 71년 만에 명예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임. 무슨 일이었는지는 댓글이 정리해 줬음. 러시아 미그기 일곱 대를 혼자 상대했다는 거임. 자기 비행기에 263발을 맞았는데도 일곱 대 중 여섯 대를 떨어뜨렸다고 적혀 있었음. 배로 돌아간 것도 격추당해서가 아니라 탄약이 떨어져서였다는 얘기임. 공중전이 35분 동안 이어졌고,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긴 공중전으로 여겨진다고 했음. 타고 있던 기체가 상대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떨어졌다는 점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그래서 조종 실력이 더 대단해 보인다는 거임. 담이 크다며 감탄한 짧은 댓글도 붙었고, 조종석에 그게 다 들어갈 자리가 있었다는 게 놀랍다고 받아친 농담도 있었음.

왜 71년이 걸렸나

왜 어젯밤에야 받았냐고 물은 댓글이 있었음. 답이 자세히 달렸음. 명예훈장 추천은 그 일이 있고 3년 안에 올려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거임. 그런데 이 일은 3년이 지난 뒤에야 기밀에서 풀렸다고 함. 창구가 이미 닫혀 있었다는 얘기임. 2026 국방수권법이 통과되면서 이 건에 한해 수여가 가능해졌다고 적었음. 국방수권법은 미국 의회가 해마다 국방 예산과 관련 규정을 정하는 법임. 오퍼레이션 저스트 리워드라는 이름의 캠페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도 붙었음. 윌리엄스에게 명예훈장을 주자고 밀어붙인 활동이라는 거임. 원래 명예훈장은 심사가 오래 걸린다는 지적도 나왔음. 보통 1~2년, 그 이상 걸리는 깊은 조사를 거친다는 얘기였음.

수여식이 정치 행사가 됐다

정작 댓글이 몰린 곳은 훈장 자체가 아니라 수여식이었음. 이런 사람들은 제대로 예우를 받았어야지 정치 행사 한복판에서 받을 일이 아니었다는 댓글이 많이 추천받았음. 행사를 원래 하던 방식대로 했어야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각자의 날이 되어야 하는데 30초짜리 기립박수로 끝났다는 거임. 공로훈장도 마찬가지였고, 공적 조서를 읽어 주지도 않았다고 했음. 복무한 사람들이 자기가 무대 소품으로 쓰이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우리가 소품으로 쓰이는 데 지쳤다고 짧게 받은 참전용사도 있었음. 개와 조랑말 쇼였다는 표현도 나왔음. 겉만 요란한 구경거리라는 뜻으로 쓰는 말임. 보여 주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은 댓글도 붙었고.

본인 얘기로 넘어갔다는 지적

가장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대통령 발언에 대한 거였음. 10초 뒤에 자기한테는 그 상을 못 주지만 언젠가 받게 될 거라고 했다는 거임. 진짜로 그런 말을 했냐고 되묻는 답이 달렸음. 어젯밤 방송은 안 봤지만 지난주 연설에서 확실히 그 말을 했으니 반복했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답이 왔음. 가짜로 총 맞은 걸로 퍼플하트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며 다른 발언을 끌어온 댓글도 있었음. 퍼플하트는 전투에서 다친 군인에게 주는 훈장임. 행사를 자기 얘기로 만든 건 대통령 본인이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어젯밤 댓글이 거의 다 그 사람 얘기이거나 그 사람 때문에 나온 거였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뻔히 거짓말하는 걸 아는데 다들 몇 시간씩 박수 치는 광경을 보는 기분이었다는 거임.

같은 날 나온 다른 훈장

논쟁이 제일 길게 붙은 건 같은 자리에서 명예훈장을 받은 다른 사람 얘기였음. 갈릴 만한 의견이라면서, 그 준위는 명예훈장 기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임무를 크게 넘어선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거임. 원래 이 6·25 참전용사가 현 대통령이 주는 첫 명예훈장이 될 예정이었는데, 앞에 다른 사람을 끼워 넣어 베네수엘라 작전을 띄웠다는 게 그 사람 불만이었음. 그래서 훈장의 무게가 깎인 느낌이라고 했음. 왜 그게 문제냐는 반문에는 이게 군에서 가장 높은 상이라서 그렇다는 답이 왔음.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게 아니라 다른 훈장이 맞았을 거라는 얘기임. 살아 있고 나이도 많지 않은 사람에게 명예훈장이 드물게 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봤음. 다친 채로 임무를 끝낸 건 맞지만, 다른 수상자들은 동료 목숨을 구하려고 훨씬 멀리 갔다는 거임. 같은 사람이 나중에 덧붙였음. 이건 오직 그 준위 얘기고 6·25 참전용사 얘기가 아니라고. 헷갈리는 사람이 있어서 다시 적는다고 했음. 이 대화 전체가 준위 얘기지 6·25 참전용사 얘기가 아니라는 답들이 계속 붙었음. 다른 사람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거냐고 되묻는 댓글도 있었고. 심사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도 나왔음. 마두로 작전 건으로 준위에게 간 명예훈장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빠른 승인이었다는 거임. 정해진 상을 주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치 연설 자리에서 하는 건 반대한다고 적었음. 그 방에 있던 장군들이 다 문제없다고 봤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하나도 없다는 반박이 붙었음. 오히려 반대한 장군이 여럿 있었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참전용사끼리도 갈림

참전용사들 사이에서도 온도가 달랐음. 우리 중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고, 자기가 아는 다른 참전용사는 대부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받아친 답도 있었음. 통계는 없지만 주변 참전용사와 친척이 다 그쪽이라 답답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한 명은 군 실험실 기사로 복무 중인데 백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음. 제일 가까운 사람은 미국이 나토 없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데, 해외에서 나토 동맹군과 나란히 복무했던 사람이라 더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음. 말싸움이 험해지기도 했음. 저 사람은 아직 초급 학교에 있는 신병일 테니 신경 쓰지 말라는 댓글이 있었고, 해군 티가 난다며 의견을 무시한 답도 붙었음. 네가 그렇게 감싸면 다음 명예훈장은 네가 받겠다고 비꼰 댓글도 있었음. 서로 상대를 러시아 계정이라고 부르는 장면도 나왔음. 네 글 기록은 숨겨져 있지도 않다고 받아친 답이 달렸고. 이 판 전체가 잘 만든 화풀이 미끼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분위기를 정리한 건 짧은 한 줄이었음. 대통령은 정말 싫지만 이 사람의 희생과 용기는 기린다는 거임. 그 둘은 같이 갈 수 없는 얘기가 아니라고 적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