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거꾸로 아니냐
일본 커뮤니티에 블루레이는 왜 DVD보다 먼저 저물었냐는 글이 올라왔음. 그런데 바로 밑에 붙은 첫 줄이 순서가 반대 아니냐는 반문이었다. 뒤쪽에도 정말로 DVD보다 먼저냐고 되묻는 댓글이 또 있었음. 녹화용이 하드디스크로 충분해진 것뿐이고 콘텐츠를 담는 매체로는 아직 현역이라는 반박도 붙었거든. 패키지로 파는 시장에서는 블루레이 쪽이 위라는 지적도 하나 나왔음. 그러니까 제목의 전제부터 흔들리는 판이었음.
PC로 보기가 까다롭다
그래도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재생 환경이었음. PC에 넣어서 편하게 돌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제일 큰 걸림돌이라는 거임. 화질은 일부 빼면 아무도 신경 안 쓰고 DVD로 충분하다고 잘라 말한 사람도 있더라. 저작권 보호 기술과 라이선스료 때문에 PC용 무료 소프트가 거의 없어서 손쉽게 못 본다는 설명도 붙었음. 드라이브에 딸려 오는 재생 소프트는 업데이트를 안 하면 안 돌아가고, 업데이트하면 또 업데이트를 요구해서 두 손 들게 된다는 경험담도 나오더라.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 있으면 그냥 그걸로 본다는 말이 여러 번 나왔음. DVD는 적당한 PC나 플레이어, 게임기 아무거나로 대개 재생되는데 블루레이는 그게 안 된다는 비교도 있었음.
UHD-BD는 더 심하다
후속 규격은 더하다는 댓글이 붙었음. 그냥 블루레이는 적당한 드라이브에 유료 소프트만 있으면 보는데, 4K를 담은 UHD 블루레이는 특정 세대 메인보드와 CPU에 특정 드라이브, 거기에 유료 소프트까지 있어야 한다는 거임. 게다가 지금 세대는 아예 대응을 안 한다더라. 4K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맞아야 하고, 한 장당 만드는 값도 DVD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화질 올라가고 용량 늘고 층은 네 겹까지 쌓았는데 정작 가격만 뛰고 담긴 내용은 그대로였다는 불만도 있었음.
흠집과 대여점 사정
읽는 속도 얘기도 반복해서 나왔음. 재생, 빨리 감기, 챕터 넘기기 뭘 해도 느리다는 거임. 리핑해서 SSD로 한 번 빼두면 해결될 텐데 그게 막혀 있으니 그냥 구독이나 다운로드로 간다는 사람도 있었다. 내구성 얘기도 붙었는데, 데이터 밀도가 높아서 같은 크기 흠집이 나도 DVD의 약 다섯 배 분량이 읽기 불량이 된다는 설명이었음. DVD는 부직포 케이스에 넣어도 괜찮은데 블루레이는 안 된다는 경험도 따라왔다. 아이들 행사 기록용처럼 오래 보관할 물건은 값이나 튼튼함까지 따지면 DVD가 낫다는 얘기도 있었음. 대여점 쪽 사정을 든 댓글도 있었다. DVD 수준으로 표면을 갈아내는 게 안 되니 빌려주는 데 안 맞는다는 거임. 여기에 저작권료 때문에 매입가가 높아 대여료도 올려야 하는데, 블루레이는 남는 폭이 훨씬 적고 보급률도 절반 정도라 힘을 쏟을 물건이 아니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여기에 하드디스크 녹화와 인터넷 시청, 구독 서비스가 겹쳐 들어왔다고 봤음.
그럭저럭이면 충분한 벽
일반 소비자는 DVD 화질이면 충분했다는 정리도 나왔음. CD 쪽에도 더 좋은 규격이 있었지만 전혀 안 퍼졌다는 예를 들면서, 품질을 과하게 올리며 값을 올리는 건 안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기술은 어느 선을 넘으면 충분해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패미컴에서 슈퍼패미컴, 플레이스테이션 1과 2까지는 놀라웠는데 2에서 3으로 갈 때는 충격이 없었다는 비유였음. 애니를 정지 화면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꽤 나지만 그냥 보면 신경 안 쓰인다는 사람도 있었다. 블루레이가 비싸서 권수 많은 작품은 모으기 힘들고, DVD로 가면 남는 돈으로 다른 걸 산다는 계산도 붙었음.
화질을 아쉬워하는 쪽
반대로 차이가 분명하다는 쪽도 있었음. 스트리밍은 영상도 소리도 데이터 양을 눌러 놓는데 블루레이는 그 양이 높아서, 어두운 장면이나 색이 서서히 변하는 부분이 덜 깨지고 소리도 훨씬 좋다는 설명이었다. 서비스에 따라 절반도 안 되는 곳이 있다고 봤음. DVD와 블루레이 화질 차이는 하늘과 땅이었는데 세대교체할 틈도 없이 인터넷 동영상 물결에 삼켜졌다는 말도 나왔다. 4K도 보낼 만큼 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게 컸다는 지적이었음.
주고받는 용도로도 안 쓴다
데이터를 건네주는 용도에서도 밀렸다는 얘기가 있었음. USB 메모리를 그냥 주기는 아까울 때 DVD에 구워서 넘기는데, 블루레이로 주면 받는 쪽이 곤란해진다는 거임. 반대로 녹화한 걸 다른 데로 옮기려면 현실적으로 블루레이에 떨구는 수밖에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요즘은 랜으로 녹화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지 않냐는 답이 붙었음. 애초에 블루레이에 보관해 두고 싶은 게 없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미디어 생산을 멈추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다는 언급도 나왔음. 한 사람은 그럭저럭이면 충분하다는 벽,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재생 환경의 문턱, 대여 시장 축소를 네 줄로 정리해 놓고 그럼 반대로 블루레이가 이기는 그림을 그릴 수 있냐고 물었다. 상업용 패키지로는 아직 쓸 만하다며, 인터넷 배급은 결국 공급하는 쪽에 목덜미가 잡혀 있어 사정에 따라 못 보게 되는 일이 있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소유가 사라진다는 걱정
블루레이가 없어지면 스트리밍에 없는 영화는 볼 방법이 사라지는 거냐는 질문이 하나 올라왔음. 그건 8밀리 비디오, 비디오테이프, 레이저디스크가 넘어가던 시절에도 실컷 나온 얘기고 그런 숙명이라는 답이 붙었다. 그러자 물리 매체끼리 바통을 넘기는 것과는 다르다는 반론이 이어졌음. 권리 문제로 아예 못 올리는 작품이 있고,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는 것이며, 서비스에 올라온 작품 수 자체가 적다는 거였다. 개인이 작품을 영구히 보관할 권리를 잃는 문제라고 봤음. 1년쯤 지나 서비스가 내려가는 작품도 많다는 말도 붙었고. 결국 영상 데이터를 자기 저장장치에 넣어 두는 게 가장 확실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출처: alfalfalfa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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